현대차 내연기관 엔진설계실 2년만 ‘부활’?…전기차 올인 전략 변경 아닌 ‘속도 늦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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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연기관 엔진설계실 2년만 ‘부활’?…전기차 올인 전략 변경 아닌 ‘속도 늦추기’
  • 김한곤 기자
  • 승인 2024.03.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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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7’ 합의안 통과로 유럽서 내연기관 수명 연장
현대차 전동화성능개발센터 내 엔진설계실 부활, 사실과 달라
속도는 조절하지만 차량 전동화 목표는 변함 없을 것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이 유로7 합의안 통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 차량 전동화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을 유지하면서 향후 완전 전동화를 이룩하겠다는 심산이다.

앞서 현대차는 2021년 말 전동화 전환이라는 취지 아래 기존 내연기관의 파워트레인성능개발센터를 전동화성능개발센터로 명칭을 바꾸는 등 조직을 개편하였다. 이와 함께 현대차 측은 “당분간은 내연기관 엔진 개발을 지속한다”고 설명하며 전기차에 국한되지 않고 엔진 개발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 엔진설계실은 개편 때 사라진 것이 아니라 계속 존재해왔다”며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기보다 유로7이나 북미환경규제와 같이 강화되는 기준에 부합하도록 엔진을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유럽의회는 기존안보다 완화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포함하는 ‘유로7’ 수정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유로7은 유럽 내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유럽연합에서 시행하고 있는 규제 기준인 유럽 배출가스 기준의 7번째 버전을 의미한다.

유로7의 초안은 사실상 내연기관의 종식으로 여겨질 정도의 높은 기준을 담고 있다. 질소산화물을 25%나 줄이는 방안과 브레이크 입자 및 타이어 미세플라스틱 배출 기준 등이 추가되었다.

이는 현실성 문제로 완성차 업체의 반대에 부딪혔고, 이후 현행 유로6와 비슷한 수준의 유로7 수정안을 마련하여 유럽 내 내연기관 차량의 수명이 연장되었다.

[출처=EU]
[출처=EU]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 전동화 속도 조절이 가능해졌다.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선해 시장에 적절히 대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360만대의 전기차 판매량을 달성하고 결국 완전 전동화를 이룩한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

이와 관련하여 관계자는 “수년 후 전기차는 현재 가솔린 차량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며 이때 소비자들은 대부분 전기차를 선택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전동화 전략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 밝혔다.

현대차 울산&nbsp;EV전용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br>
현대차 울산&nbsp;EV전용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br>

 

김한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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