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플러스 3.0 시대’ 구상 중 일환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기반 다이어리 ‘답다’가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2만 명을 넘기며 인기를 끌며 SKT와 KT를 긴장시키고 있다.
오픈 AI의 챗GPT가 탑재된 플랫폼인 답다는 사용자가 작성한 일기에 AI 상담사 ‘마링이’가 답장을 해주는 서비스다. 110여 개의 감정 중 자신에게 맞는 감정을 선택하고 2000자 이내의 일기를 작성하면, 12시간 내로 마링이가 보낸 답장을 받을 수 있다.
26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문 상담사에게조차 털어놓기 힘든 고민을 편하게 일기로 쓰고, 감정에 공감해주는 답장을 통해 위로 받을 수 있다는 차별화된 경험이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며 “자체 브랜드로 개발한 AI인 ‘익시’ 등의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논의 중이기는 하지만 그 방식은 조언, 응원 등 더욱 세분화된 이용자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답다는 LG유플러스의 플랫폼 퍼스트 전략 중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9월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3.0 시대’를 선언했다.
유플러스 3.0 시대는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경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답다는 이중 고객의 일상에 도움을 주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 해당된다. LG유플러스는 답다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3월 중순을 기준으로 답다는 약 2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앱 다운로드 건수는 약 2만 2000여 건을 기록했으며, 앱 방문 고객이 서비스에 가입하는 ‘가입전환율’은 약 8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답다에 누적된 일기는 총 9만 2000여 건으로, 1인당 매주 평균 2.8개의 일기를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마켓에 등록된 답다의 평점은 앱스토어 기준 4.9, 플레이스토어 기준 4.7점이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