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IPO 시장 과열 예상…'공모가 뻥튀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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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IPO 시장 과열 예상…'공모가 뻥튀기' 우려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3.2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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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에 뭉칫돈 몰려···2024년 상장 종목 모두 공모가 희망 밴드 초과하며 열기 입증
올해 SK에코플랜트, 토스, CJ올리브영 등 대어급 기업들도 상장 채비 돌입
다만 상장 이후 주가 하락세 반복···'공모가 뻥튀기' 논란

올해도 IPO 시장의 흥행으로 뭉칫돈이 몰리는 가운데 '공모가 뻥튀기' 문제가 재점화되고 있다. 올 한해 ‘따상’을 기록한 일부 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후 오히려 하락하면서 금융당국이 IPO 시장 건전성 제고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형 기업의 상장이 두드러졌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HD현대마린솔루션, SK에코플랜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CJ올리브영 등 조(兆)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 채비에 돌입했다. IPO를 주관하는 증권사들도 잇따라 수주 경쟁에 뛰어들며 열기를 더하는 중이다.

그러나 IPO 시장이 과열될수록 공모가 뻥튀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11개 종목(이전·스팩합병 상장 제외) 모두 공모가 희망 밴드를 초과했지만 일부 종목은 상장 후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흐름을 보인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상장한 조 단위 대어 에이피알도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25% 초과하면서 성공적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87% 상승한 46만7500원까지 치솟았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공모가 25만원 대비 1.3배 수준인 31만7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틑날인 28일에는 30만원선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장중 약세를 보였고 상장 첫날보다 4.25% 떨어진 30만4000원에 마감했다.

에이피알을 제외하고 올해 상장한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포스뱅크, 이닉스,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이에이트, 코셈 등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135.92%이다.

이들 중 최근까지 첫날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우진엔텍과 포스뱅크뿐이다. 이 때문에 공모가 뻥튀기라는 지적과 함께 공모주는 ‘첫날 던지기 투자’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현재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IPO 주관 업무 혁신 작업반(TF)을 발족하고, IPO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

TF는 주관사별로 기업가치 산정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걸로 전해졌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 ‘파두 사태’ 등으로 공모가 부풀리기 논란이 심화된 만큼 적정 기업가치 산정 방안 도출이 개선안의 핵심이 될 거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두 사태 이후 IPO 시장이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말하며 “이번 개선안을 통해 발행사,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정보 비대칭 해소와 기업 가치 산정 오류로 인한 공모가 뻥튀기를 해소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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