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상장 논란’ NH투자증권 압수수색...향후 IPO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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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 상장 논란’ NH투자증권 압수수색...향후 IPO에 미치는 영향은?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3.2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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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19일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을 빚었던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파두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NH투자증권이 실적 급감 가능성을 알고도 고의로 기업가치를 부풀려 산정했는지 등을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파두 뻥튀기 상장여파로 IPO시장은 얼어붙었었다.파두 상장 직전에만 해도 간혹 나오던 따상(예상시초가 상한가+거래시 또한번 상한가)이 실종됐고 장외주식시장도 얼어붙었었다.

한 증권사의 IPO담당 고위관계자는 "파두사태이후 IPO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사실이며 금감원도 이와관련 조사를 증권사에 대해 1차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 최근의 사례로는 예상 공모가가 너무 높은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에이피알이 있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현재 주가가 25만원 정도로 공모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장외시장에서 한때 70만원을 호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들 정도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현재 특사경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수사로 인한 향후 IPO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파두 사태'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강화한 IPO 절차를 적극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파두는 기업공개 전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상장 당시 1조 5000억 원(공모가 기준)을 끌어모으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으나 상장 세 달여 만에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파두는 증권신고서에 ‘2023년도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203억원에 달할 것이다’는 등의 내용을 기재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파두의 2023년도 2분기 및 3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파두의 주가는 급락했고 공모가 기준으로 40% 이상 하락했다. 현재 파두의 주가는 2만원 아래로 떨어져 공모가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파두 주주들은 파두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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