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슈퍼위크 20조 몰렸다...IPO시장 과열 양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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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슈퍼위크 20조 몰렸다...IPO시장 과열 양상 우려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2.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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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알 증거금 13조9000억원 몰려...3억원에 1주꼴
첫날 고점이후 주가 급락현상...보수적인 종목 선별이 필요
여의도 증권가.

설 연휴 직후 이뤄진 공모주 슈퍼위크에서 사흘 만에 20조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이 몰리면서 IPO시장에 대한 과열 양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최근 신규 상장사들이 공모 첫날 ‘따따블을 기록하는 4배 상승)’을 기록하는 사례가 늘기 떄문으로 분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 년 1월 상장한 8 개 기업 중 스팩,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을 제외한 4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239.5%로 역대 최고 수익률을 보였다"면서 "주가 변동폭을 확대 적용한 이후 지난해 연간 83.8% 이후 최대 수익률을 보여, 당분간 전년 대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5일 청약을 마감한 올해 첫 조단위 IPO인 에이피알엔 이틀간 증거금이 13조9000억원 몰렸다. 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많은 주식을 받는 비례 물량에서 1주를 받으려면 증권사에 따라선 3억원 가까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에이피알 공모주 청약 최종 경쟁률은 1112.26 대 1, 균등 배정 주식 수는 0.06주, 비례 배정 경쟁률 2223.52 대 1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전체 물량의 80%(80034주)를 배정받아 신한투자증권 청약 고객 62만 명 중 30만 명(48.6%)이 최초로 공모주를 청약했다. 또한, 올해 첫 대어 IPO인 만큼 신한투자증권 최초 공모주 거래 고객 중 72.4%는 2024년 생애 최초 계좌개설 고객으로 공모주 투자 열기를 반영한 결과를 나타냈다.

비례배분 통합 경쟁률은 2224대 1을 기록했다. 주관사 별로 보면, 1주를 얻기 위해 신한투자증권에선 약 2억8800만원, 하나증권에선 2억3600만원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는 각각 3조220억원, 1조800억원, 1조7000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13~15일 이 4종목에 몰린 증거금은 총 19조7000억원에 달한셈이다.

다만 최근 상장기업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10%초반에 그치고 있다는점과 고점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여 주의를 요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IPO 시장에서는 확정공모가가 밴드 상단(초과 포함)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며 "이런 쏠림 현상은 상장 첫날 급등, 이후 급락 현상으로 이어져 시장참여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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