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증권사,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1조 넘어서...지난해 실적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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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증권사,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1조 넘어서...지난해 실적에도 '악영향'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2.19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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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은행 부동산 리스크로 신용 등급 하향 조정
미래에셋, NH, 하나, 메리츠, 신한, 대신증권 등 6개사 익스포저 1조원 상회
나신평, "해외 부동산펀드에 대해서는 아직 손실을 한번도 인식하지 않아"
여의도 증권가.

최근 미국의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NewYork Community Bankcorp)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리스크로 인해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2로 두 단계 강등 당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 또한 관련 손실이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코로나19이후 원격근무와 재택근무 기조로 인해 공실률이 크게 늘었다. 2023년 4분기 미국 오피스 공실률은 19.6%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 했다.

특히 해외부동산 익스포처가 30%이상인 증권사들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손실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23년 9월말 기준 25개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총액은 14조4000원 수준이다. 부동산펀드 및 리츠,지분투자 형태가 8.7조원 규모로 가장 많았으며,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이 6조6000억원, 5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나신평 관계자는 "2023년 9월말증권사는 해외 부동산펀드 8조3000억원에 대해 약 1조8000억원의 평가손실(22%)을 기인식했다"면서 "절반 이상의 펀드에 대해서 약 40%의 높은 평가손실률을 보였으나, 약 3조6000억원의 해외 부동산펀드에 대해서는 아직 손실을 한번도 인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4분기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을 추가로 인식했으나, 임차수요 감소와 고금리 기조의 지속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에 대한 추가손실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해외부동산 익스포저가 1조원 대를 상회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NH투자·하나·메리츠·신한투자·대신증권 등 6개사로 자기자본 대비 31%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신평 관계자는 "미래에셋·하나·메리츠·신한 4개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실적저하가 크게 나타났다"면서 "상기 4개사의 2023년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규모가 상당한 점을 고려할때, 해외부동산 익스포져에 대해 대규모 손실인식을 단행한 것이 관련 증권사 2023년 실적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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