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손실 '어닝쇼크'...영업이익 전년非 38.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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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손실 '어닝쇼크'...영업이익 전년非 38.8% 급감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2.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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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직전년 대비 57.8%↓
부동산 PF 및 부동산 대체투자자산 충당금 영향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영업이익이 직전년 대비 약 40% 가까이 급감했다. 이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및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자산에서의 평가손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고금리 장기화 등 업황에 따라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국내 PF 및 글로벌 대체투자자산 등 주요 투자목적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손익을 반영하면서 이번에도 충당금 및 평가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8% 감소한 51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조9532억원으로 9.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980억원으로 직전년 대비(57.8%) 큰폭으로 감소했다.

분기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볼때 4분기 1500억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598억원으로 우려보다 큰 수준의 적자를 나타냈다"면서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1000억원과 투자목적자산 손상차손 3500억원 등 총 4500억원의 비용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IB 및 기타수수료는 전년 대비 49.9% 감소해 더딘 회복세를 나타냈고,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의 경우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성과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대규모 손실 발생했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법인이 보유한 각종 투자목적자산에서 대규모 손상차손 발생했고 금융당국 권고로 보수적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 및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적립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산관리(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안정적 성과를 냈다.

WM 부문은 연금자산에서 33조원을 적립하고, 해외주식 잔고 또한 23조 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총고객예탁자산이 412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S&T 부문에서의 운용 손익 또한 전년대비 3301억원 증가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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