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프로그램’이 뭐길래...저PBR株 '광풍'에 코스피 웃는다
상태바
‘밸류업프로그램’이 뭐길래...저PBR株 '광풍'에 코스피 웃는다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2.05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벨류업 기대감에 코스피 2600선 안착...순매수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주환원·지배구조 개선, 증시매력 높일것”
미래에셋, 메리츠 등 주주가치 제고 위한 자사주 매입
여의도 증권가.

금융당국이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융주의 경우 최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정책이 맞물려 시행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흡한 주주 환원과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해 우리 증시의 매력도를 높여나갈 것이다"면서 "기업 스스로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도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한편 수요 기반을 확충하는 세 가지 축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책은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방편으로, 상장사가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저평가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기재,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프리미엄 지수' 개발, 주요 투자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 공시 등을 골자로 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여년 간 금융시장에서 증권사의 주요 역할이 자금 중개자에서 자금 공급자로 전환되면서 증권주 PBR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의지가 강력한 종목들의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 하고 있다"면서 "증권사 중에서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대표적인 관련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초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이후 3개월 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4월 25일까지 보통주 1000만주와 우선주(미래에셋증권증권2우B) 50만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각각 유통주식 수의 약 2.2%와 0.4%에 해당하며, 금액으로 치면 각각 700억원과 17억원 규모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향후 3년간 적용될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현재 검토 중이며, 앞으로도 주주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또한 지난달 26일 1주당 22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배당 성향은 35.8%로, 배당금은 전년보다 29%(500원) 증가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