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IPO대신 합병설 ‘솔솔’... CJ그룹 승계작업과 관련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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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IPO대신 합병설 ‘솔솔’... CJ그룹 승계작업과 관련 있을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3.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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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안정적인 실적에 IPO 재개에도 관심 모아져
증권업계, '중복상장 리스크' 피하려면...IPO 철회해야
CJ그룹 승계에도 관심 ↑...주가도 상향곡선 이어가

CJ그룹 계열사 중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CJ올리브영이 IPO(기업공개)를 재개하는 대신 지주사인 CJ(주)로 곧 합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IPO 철회가 합병시 지주회사 특유의 ‘중복상장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증권업계에선 이재현 CJ 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연내 올리브영 합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 [사진= CJ그룹]
CJ그룹 이재현 회장. [사진= CJ그룹]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올리브영이 그룹 내 캐시카우로 자리를 굳힌 가운데, 앞서 미뤘던 IPO 재개와 관련해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3조86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10.7%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먼저 일각에선 올리브영이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곧 IPO를 재개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리브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약 38%대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또한 올리브영이 IPO 절차를 다시 밟을 경우, 유력한 승계 후보자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 실장의 CJ지분 매입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현재 이 실장이 보유한 CJ올리브영의 지분은 11.04%로, 지분 가치는 약 5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IPO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CJ지분 매입 및 증여세 마련이 수월해질 수 있다는 관점이다.

하지만 최근 증권업계에선 이러한 예측과 반대로 올리브영이 IPO를 철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리브영이 IPO 재개에 나서는 대신, 연내 지주사로 합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증권업계에선 올리브영이 기업공개를 철회하는 것이 지주회사와의 중복상장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에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리브영의 IPO 철회는 지주회사 특유의 중복 상장 리스크를 줄여준다"며 "최근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 정책에도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가에선 올리브영이 CJ와 합병될 경우 CJ주가가 상향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9일 <녹색경제신문>에 “올리브영이 CJ그룹에 합병될 경우 최근 상향곡선을 타고 있는 CJ의 주가 상승폭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9만5000원대에 그쳤던 CJ의 주가는 지난 15일 10만원대를 넘어, 현재는(이날 오후 1시36분 기준) 11만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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