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맛’ 넘어 ‘듣는 맛’까지… 음악으로 게임 매력 돋구는 게임社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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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맛’ 넘어 ‘듣는 맛’까지… 음악으로 게임 매력 돋구는 게임社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3.2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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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재즈 등 다양한 장르 통해 음악 재해석
가수와 컬래버 통해 OST 제작하며 홍보 힘 싣기도
로스트아크 OST 콘서트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 전국투어. [이미지=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OST 콘서트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 전국투어.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업계에서 게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음악'을 활용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팬들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주는 동시에 마케팅 효과도 노리는 모양새다. 

김효남 청강대 교수는 “과거에는 단순한 효과음에 불과했던 게임 음악은 시대가 발전하면서 게임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독자적인 음악으로 점차 발전하게 됐다”며 “국내외 게임사들이 게임 음악을 문화 예술의 메이저 장르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마일게이트가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해당 회사는 지난 2022년 ‘디어 프렌즈’ 콘서트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클래식 뿐만 아니라 헤비메탈, 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게임의 OST를 재현한 공연이 큰 호평을 받았다. 공연 티켓은 판매 개시 1분만에 매진됐고, 온라인 생중계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21만명에 달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올해는 전국 투어에도 나선다. 스마일게이트는 4월 5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부산, 대구, 광주까지 총 5개 도시에서 OST 콘서트 ‘사운드 오브 로스트아크(SOUND OF LOST ARK)’를 연다. 기타리스트 ‘정성하’와 피아니스트 ‘윤아인’이 참여해 로스트아크 OST를 피아노 솔로, 기타 솔로, 듀엣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RPG 지원길 대표는 “로스트아크의 OST를 많은 모험가분들께서 라이브로 감상해 보실 수 있도록 전국 투어 콘서트를 준비하였다. 게임 안에서 모험의 순간을 함께한 로스트아크의 OST를 기타와 피아노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콘서트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펄어비스도 자사의 대표 MMORPG인 '검은사막'의 게임 음악을 통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재즈 인 검은사막. [사진=펄어비스]
재즈 인 검은사막. [사진=펄어비스]

해당 회사는 제작년 10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즈 페스티벌 중 하나인 제 19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재즈 인 검은사막: 임미정X류희만’으로 참여했다. ▲베이시스트 김대호 ▲드러머 이도헌 ▲트럼페터 조정현 ▲색소포니스트 이동욱(알토) 및 이용석(테너)도 무대 구성에 힘을 보탰다. 

올해 2월 21일에는 펄어비스 사운드팀이 게임사 최초로 국립국악원의 초청을 받아 '국악전공생을 위한 직업 아카데미'에 참가해 ‘아침의 나라’ 국악 작업기’를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대중가수와의 별도의 컬래버 작업을 통한 OST를 제작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도 더럿 있다. 

특히 하이브IM은 자사의 첫 퍼블리싱 게임인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의 출시를 앞두고 이러한 방식으로 빚어진 음악들을 선공개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엔터 기업 중 하나인 하이브 소속 가수와의 협업을 통해 게이머 뿐만 아니라 아이돌 팬덤까지 끌어들이는 모양새다.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세븐틴 승관 OST 공개. [이미지=하이브IM]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세븐틴 승관 OST 공개. [이미지=하이브IM]

하이브IM은 두 차례에 걸쳐 아이돌 세븐틴 멤버와 함께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의 OST를 빚어냈다.  지난 3월 4일에는 해당 게임의 첫 번째 OST로 세븐틴의 호시가 참여한 ‘God of Despair’이라는 곡을 선보였다. 곡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유명 게임 작곡가 '시이나 고’가 힘을 보탰다. 해당 작곡가는 ‘태고의 달인’, ‘아이돌 마스터’와 같은 음악 게임 뿐만 아니라 ‘테일즈’,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게임 음악을 담당한 바 있다. 

20일에는 같은 그룹의 멤버인 승관도 OST 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한국어를 비롯해 일본, 영어 버전을 공개하며 글로벌 팬들에게도 어필했다. 

컴투스도 28일 출시 예정인 서브컬처 게임인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홍보하기 위해 음악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임 음악을 플레이리스트 형태로 제공하는 동시에, 밴드 ‘QWER’과의 컬래버를 통해 공식 OST를 만들어냈다. 오늘(22일)은 해당 밴드가 참여한 두 번째 OST인 ‘Shine All Night (STARSEED Edition)’의 뮤직비디오 풀버전을 공개했다.

이에 힘 입어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과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의 사전 예약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OST가 가진 힘을 통해 아직까지 유저들에게 언급되는 '테일즈위버' 같은 게임들도 있다"며 "특히 전보다 음악을 공개할 수 있는 창구가 많아진만큼 추후 음악을 통해 게이머를 끌어들이고자 하는 시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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