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이라 구수한데 '맵싸하다'... 매운 라면 시장 노리는 더미식, 다섯가지 고추 활용한 라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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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이라 구수한데 '맵싸하다'... 매운 라면 시장 노리는 더미식, 다섯가지 고추 활용한 라면 출시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3.22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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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4대 고추 블렌딩한 국물... 고명으로 '통 페페론치노' 그대로
스코빌지수 8000SHU... 틈새라면 급
이번엔 '유탕면' 사용... "고소하면서 맵다"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청양고추, 베트남고추'로 만든 국물에 '페페론치노' 건더기까지. 떠올리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무시무시한 5가지의 매운 고추가 모두 한 라면 안에 들어갔다. 

지난 2021년 출시돼 각각 전체 국물라면 순위 25위와 28위에 오른 '장인라면 얼큰한 맛'과 '장인라면 담백한 맛'에 이어 '장인라면 맵싸한 맛'이 출시된 것이다. 

'장인라면'을 출시한 더미식은 좋은 재료로 맛있는 맛을 내겠다는 차별화 마케팅을 유지하는 한편, '매운맛'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의 취향까지 저격하러 시장에 나선 것으로 비춰진다. 

22일 더미식이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시식회를 열었다.[사진=문슬예 기자]
22일 더미식이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시식회를 열었다.[사진=문슬예 기자]

22일 하림이 운영하는 더미식은 매운 고추를 활용한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세계 유명 4대 고추를 사용해 국물을 낸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스코빌 지수는 무려 8000SHU이다. 

맵기로 유명한 틈새라면(9416SHU)의 스코빌 지수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다. 매운 라면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신라면의 경우 스코빌 지수가 3400SHU이다. 불닭볶음면은 스코빌 지수가 4404SHU로 생각보다 높지 않지만 볶음면이라는 특성상 비교적 낮은 스코빌 지수에도 매운맛이 강하다.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설명회를 진행하는 더미식 윤아인 브랜드매니저의 모습.[사진=문슬예 기자]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설명회를 진행하는 더미식 윤아인 브랜드매니저의 모습.[사진=문슬예 기자]

더미식은 22일 출입 기자들을 초청해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선보였다. 

고명으로 페페론치노가 올라간 비주얼과 더불어 국물에서 퍼져 나오는 강한 고추의 향은 곧 닥칠 매운맛을 예상하게 했다. 그러나 국물의 첫 맛은 의외로 '달큰한 맛'이었다. 이어 사골의 구수한 맛이 났다. 더미식에 따르면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국물은 사골과 쇠고기를 20시간 푹 우려낸 것으로, 깊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두번째 국물을 떠 먹고 면을 건져먹기 시작하자 그제야 매운맛의 날카로움이 느껴졌다. 특이하게도 매운맛 라면을 먹을 때 익숙하다고 여겨지는 '후추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더미식은 기존의 매운 라면들이 강조하는 매운 맛과 차별화된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미식의 윤아인 브랜드매니저는 22일 <녹색경제신문>에 "시중 판매되는 매운 라면들은 대부분 매운맛을 강조하기 위해 후추, 마늘 등 식상한 재료를 이용한다"며 "하림은 재료 본연의 진짜 맛있는 매운맛을 내기 위해 세계 각국의 고추와 향신료 등을 직접 맛보며 연구했다"고 말했다.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조리된 모습.[사진=문슬예 기자]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조리된 모습.[사진=문슬예 기자]

한편, 이번 '장인라면 맵싸한 맛'은 기존 장인라면 제품들과 다르게 건면이 아니라 유탕면을 활용해 만들어진 라면이다. 덕분에 국물에 배어 나오는 기름의 고소함이 매운맛과 조화를 이뤄 '맛있는 매운맛'을 완성했다. 

특히 해당 유탕면은 더미식이 진행한 소비자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면이다. 200명가량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유탕면을 활용한 타사 제품과의 테스트에서 많은 소비자가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면에 점수를 준 것이다. 

'장인라면 맵싸한 맛'의 유탕면을 먹어보니 확실히 쫄깃한 식감이 다른 면과는 다르게 내부가 '꽉 차 있다'고 느껴져 식감이 좋았다. 

'장인라면 맵싸한 맛'에 활용된 5가지의 고추들.[사진=문슬예 기자]
'장인라면 맵싸한 맛'에 활용된 5가지의 고추들.[사진=문슬예 기자]

더미식의 이번 신제품 런칭은 30~40대 소비자를 겨냥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완전한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출시한 라면이다. 매운맛을 사랑하는 한 소비자로서 매운 라면의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다는 것에 기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더미식은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외면하지 않을 생각이다. 

더미식 이은아 마케팅팀장은 22일 <녹색경제신문>에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활용한 추천 레시피를 한두 달 이내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특히 매운 것을 잘 드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레시피도 준비돼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더미식의 신제품은 여러 가지 고추를 활용한 고추 본연의 매운맛에 집중해 기존 장인라면이 추구하는 '가장 좋은 원재료로 최고의 맛을 낸다'라는 자사 식품 철학을 지켜냈다. 한편, 매운맛 시장에 새로이 진입하며 K-맵부심을 지닌 소비자까지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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