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미래에셋·NH 등 대형증권사, 금융업 주주환원 밸류업기조에도 실행방식 '온도차'...미래·NH는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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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미래에셋·NH 등 대형증권사, 금융업 주주환원 밸류업기조에도 실행방식 '온도차'...미래·NH는 적극적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3.2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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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정책과 맞물려 효과 극대화...주주환원정책 속속 발표
미래에셋, NH증권 등 당기순이익 대비 50%수준 주주환원성향보여
여의도 증권가.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정책에 따라 저PBR주의 대표 주자인 금융사의 주주환원책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 간에도 정책에 대한 온도차가 뚜렷하다.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의 경우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향후 3년간 매년 보통주 1500만주를 소각키로 했다. 또한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최소 35%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1~2023년 당기순이익 기준 30% 이상을 목표로 하는 주주환원정책을 유지해왔다. 

이번 결의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주는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및 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할 예정이다.

또한 보통주 1000만주(822억원) 소각 및 약 898억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도 결정했다. 이는 총 합계 약 1720억원 수준으로 주주환원성향은 조정 당기순이익(연결기준 지배주주 기준)대비 약 52.6%이다.

NH투자증권 또한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13년 만에 자사주 약 417만주(500억원)에 대한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향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이내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보통주 기준 800원(우선주 8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대비 14% 증가한 2808억원으로 배당 성향은 약 65%이다. 

반면 지난 14일 한국금융지주는 별다른 주주가치 재고안 없이 주당 2650원 현금배당 공시하면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현금배당성향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직 주주환원책이나 자사주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아직 기존 가이던스인 연간 배당성향 20% 이상 지급 외에 더 논의된 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다만 금융권 전반으로 주주가치제고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행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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