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간편 사골육수 제품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이 크게 1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 '비교정보사업'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진행한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소비자에게 영양성분을 비교하고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소비자단체가 시중에 판매 중인 간편 사골육수를 조사한 결과 제품에 따라 나트륨 함량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19일 간편 사골육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골육수 제품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적게는 0.9%에서 많게는 11.9%가 제품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제품 간 최대 13.3배 차이가 있는 것이다.

10개 제품 중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양반 진국 사골곰탕'(동원 F&B)이 238.29m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1.9%)으로 가장 높았고, '요리하다 사골육수'(롯데쇼핑)가 17.89m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0.9%)으로 가장 낮았다. 

사골육수 제품 1개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했을 경우, '풀무원 요리육수 한우사골'(풀무원식품)이 2248.90mg(내용량 1000ml)으로 가장 높았고, '요리하다 사골육수'(롯데쇼핑)가 89.45mg(내용량 500g)으로 가장 낮았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섭취 시에는 섭취량 조절 및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함유된 식품을 함께 섭취하고,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해당 조사를 벌이게 된 경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비교정보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19일 <녹색경제신문>에 "해당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 비교정보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시행 중으로 품목이 매년 달라진다"며 "지난해에는 요가매트, 밀크초콜릿, 공기청정기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를 제품 100g당 나트륨 함량과 제품 1개당 나트륨 함량으로 구분해 진행했으니, 조사결과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골육수 제품의 안전성 조사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즉석조리식품, 식육추출가공품 등 시험대상 제품 관련 식품유형에 대한 미생물 시험결과, 전 제품에서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아 기준이 적합했다"고 말했다. 

또한 식품첨가물·중금속·항생제·이물 시험결과에서도 전 제품이 불검출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제품마다 영양성분 함량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등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하면서도 "향후에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에 대해 안전성 및 품질 등 시험·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제품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