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정부 기조 동참 나선 식품·편의점... 주류업계는 '눈치'만
상태바
'물가 안정' 정부 기조 동참 나선 식품·편의점... 주류업계는 '눈치'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11.30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편의점업계, 정부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
앞서 도미노 인상 단행한 주류업계, 소비자단체 가격 인하 요구에도 '부동'
일각, "롯데칠성음료 주류 가격 인상 '적기' 놓쳤다" 평가 나와
롯데칠성음료, "가격 인상 고려 중이나 인상 시기 및 시점 미정"

GS25와 CU, 오뚜기·풀무원에 이어 롯데웰푸드까지 편의점과 식품업계가 가격 인상 계획 철회에 줄줄이 나서는 중이다.

한편 앞서 도미노 인상을 단행한 주류업계는 소비자 단체의 가격 인하 요구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앞서 주류 가격 인상 시기를 미뤄온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과 ‘새로’의 가격인상 시점을 지속적으로 저울질 해왔으나, 이미 ‘적기’를 놓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 팝업스토어. [사진=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새로 팝업스토어. [사진= 롯데칠성음료]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편의점 및 식품업계가 뜻을 함께 하고 있다.

편의점 GS25와 CU는 자체브랜드(PB) 우유 상품의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GS리테일은 내달 1일부터 PB가공유 '춘식이우유 시리즈'(딸기·바나나·커피) 500㎖의 가격을 1850원에서 2000원으로 8.1% 올리고, PB흰우유 유어스925·유어스925저지방우유(925㎖)·1974우유(900㎖) 제품 역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었다.

BGF리테일도 내달 1일부로 헤이루 우유 500㎖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것을 검토해왔다. 이어 PB제품인 헤이루 흰우유(1ℓ)·헤이루 우유득템(1.8ℓ)의 인상폭을 두고도 고민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양사 모두 가격 인상 대신 기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더불어 오뚜기·풀무원 등 식품회사도 주요 제품의 편의점 단가를 내달 1일부터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를 전격 취소했다.

이어 롯데웰푸드 역시 빅팜(60g)의 편의점 판매가 인상 계획을 철회한다고 전했다.

한편 물가 안정 움직임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앞서 이미 가격인상을 단행한 주류업계에선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앞서 일부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후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그간 주류 가격 인상을 미뤄 온 롯데칠성의 경우는 사뭇 다르다. 소주 원가 부담이 늘어나면서 업계에선 롯데칠성 역시 처음처럼과 새로의 출고가를 인상할 것이라고 점쳐졌다.

하지만 여론이 가격 인하 흐름으로 전환되면서 롯데칠성이 가격 인상 ‘적기’를 놓쳤다는 평가도 나오는 중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30일 <녹색경제신문>에 “원부재료 및 인건비 등 주류 가격 인상 원인은 이미 충분했다”며 “여론이 가격 인하 흐름에 돌입하면서 현재 가격 인상은 사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는 있으나, 인상 시기와 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