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물가안정' 속도전... 긴급자금 1500억 투입 이어 기재부는 '경각심'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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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물가안정' 속도전... 긴급자금 1500억 투입 이어 기재부는 '경각심' 주문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3.18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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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15일 1500억 '긴급 가격안정자금' 투입 결정
18일 기재부 간부회의 열어...최 부총리, "물가상황 엄중하다"
기재부, "정부, 물가 상황 심각하게 인식 중"

정부와 여당이 심각한 농수축산물 고물가 상황 대응을 위해 관련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엄중한 물가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이는 지난 15일 당·정이 발표한 농·축산물 긴급 가격안정자금 투입에 뒤따른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의지로 비춰진다. 

최상목 부총리가 18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엄중한 물가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사진=문슬예 기자]
최상목 부총리가 18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엄중한 물가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사진은 최근 가격이 급등한 과일들. [사진=문슬예 기자]

18일 최상목 부총리는 물가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18일 기재부 1·2차관과 실·국 총괄과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부서별 업무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물가상황에 대해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물가상황이 엄중하고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만큼 전직원이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해 만전을 기해달라"며 "물가는 민생의 핵심이고 물가가 높을 경우 국민들 입장에서 다른 민생정책의 체감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특히 "모든 직원이 물가 문제에 있어서 '관중'이 아니라 '그라운드의 선수'라는 생각으로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 개발과 정책의 집행 및 점검 등 모든 과정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올해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70개 이상 국가에서 선거가 열리는 '수퍼선거의 해'로, 주요국의 선거 결과가 가져올 정책 변동의 방향·크기 등을 점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8일 <녹색경제신문>에 "정부가 물가에 대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물가가 높으면 소비가 위축될뿐만 아니라 서민의 삶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최상목 부총리의 당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공무원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라며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15일에도 농·축산물 가격 급등에 대응하겠다며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지난 15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농·축산물 가격 대비를 위해 이번 주부터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명달 해양수산부차관과 함께 물가 관련 긴급현안간담회를 개최하고, 당·정에서 결정한 1500억원 규모의 안정자금 후속조치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남 순천시 아랫장번영회에서 열린 시민간담회에서 당·정이 고물가 해소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가격안정자금 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정부·여당은 협의를 통해 속도를 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며 "그렇기에 이번 조치를 18일부터 즉각 실시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물가가 너무 높고 과일, 축산물 가격이 너무 높다"며 "정부·여당이 어떻게든 해소·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정이 밝힌 긴급 가격안정자금 투입 대책에 따르면 소비자는 대형마트 등 전국 1만6000개 유통업체에서 농산물을 구입할 때 1만~2만원 가량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한우·한돈·계란·닭고기 등 축산물을 30~50% 할인하는 행사도 대폭 늘어난다. 

이 외에도 정부는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오징어 등을 공급하고, 직수입 과일 품목의 3월 중 공급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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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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