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가격인상' 줄어든다...소비자원, 18개 식품업체와 '슈링크플레이션 알림' 자율협약
상태바
'꼼수 가격인상' 줄어든다...소비자원, 18개 식품업체와 '슈링크플레이션 알림' 자율협약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1.25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소비자원, 주요 식품업체와 '슈링크플레이션 정보제공' 협약 맺어
협약 동참 기업 식품제조업체 총 18곳
식품업계, "협약 가입 만으로도 소비자 신뢰도 높아질 것"..."동참 기업 늘어날 전망"

최근 식품업계에 성행했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 ‘소비자 기만’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식품제조업체와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동참한 기업은 농심, 동서식품, 롯데웰푸드 등 식품업계와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계를 비롯해 오비맥주 및 한국인삼공사 등 총 18개의 업체다.

한편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해당 협약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후 협약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 18곳의 식품제조업체들이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정보제공' 협약에 동의했다. [사진= 농심]
총 18곳의 식품제조업체들이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정보제공' 협약에 동의했다. [사진= 농심]

25일 <녹색경제신문>에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유통업계에 성행하면서 소비자 반발을 샀던 ‘슈링크플레이션’이 이후로는 비교적 잠잠해질 전망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제품 용량을 줄이는 것으로 물가 안정 기조에 압박을 받은 일부 기업들이 ‘슈링크플레이션’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을 피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선택을 해온 것.

하지만 소비자 지적이 더해지고, 한국소비자원이 나서면서 ‘슈링크플레이션’이 이전처럼 성행하지는 못하게 됐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식품제조업체들이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남양유업 ▲농심 ▲대상 ▲동서식품 ▲동원F&B ▲롯데웰푸드 ▲매일유업 ▲샘표식품 ▲서울우유협동조합 ▲CJ제일제당 ▲hy ▲오뚜기 ▲오리온 ▲오비맥주 ▲파리바게뜨 ▲풀무원식품 ▲한국인삼공사 ▲해태제과식품 등 총 18개 기업이다.

협약을 체결한 식품 제조업체는 제조 상품의 용량이 축소되면 이를 한국소비자원에 알릴 예정이다. 더불어 소비자의 인식을 높이도록 자사 홈페이지 또는 상품 판매페이지에도 변경 사항을 1개월 이상 게시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앞서도 ‘슈링크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말 8개 유통업체와 자율 협약을 한차례 맺었는데, 이번엔 식품제조업체로 협약을 확대했다.

윤수현 한국소비자원장은 20일 <녹색경제신문>에 "유통업체에 이어 식품 제조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상품의 용량 변동에 관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보장하고 보다 투명한 시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