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게임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매진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노력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12일 전 세계 170개국 대상으로 자사의 흥행작인 '나이트크로우'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해당 게임의 글로벌 빌드에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돼있다. 총 7종의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멀티 토크노믹스와 캐릭터 게임 정보를 하나로 압축한 ‘캐릭터 NFT’를 구현했다. 옴니체인 네트워크 전략에 따라 위믹스3.0(WEMIX3.0)과 연결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용자도 '나이트 크로우'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초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버전의 '나이트크로우'가 3일만에 누적 매출 1000만달러(한화 약 133억원)를 돌파한 것이다. 이러한 매출 추이는 그동안 위메이드에서 서비스한 게임 중 최고 수준이다. 2021년 출시된 '미르4' 글로벌과 비교해도 10배에 달한다.

동시 접속자 수도 23만 명 수준이다. 서버 개수도 론칭 당시 24개에서 54개까지 늘어났다. 위메이드는 해당 게임이 특히 대만, 태국, 필리핀, 홍콩,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구현된 P2E 기능이 유효타를 날린 모양새다.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은 "새로운 옴니체인 경험을 선사할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고도화된 멀티 토크노믹스로 큰 성과를 거둘 것을 확신한다"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성공은 위믹스 플레이뿐 아니라, 위믹스 메인넷 전체로 전파되어 생태계 전체의 성장과 활력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기술은 게임 밖으로도 가지를 뻗어나가고 있다. 

위메이드는 작년 7월 탈중앙화 자율조직)를 구성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퍼블릭을 운영하고 있다. ▲DID(Digital Identifier)기반 신원증명 ▲SBT(Soul Bound Token)를 활용한 자격증명 ▲거버넌스 프로그램으로 투명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결과증명 ▲미러 토큰을 통한 잔고증명 등 프로토콜을 구현했다. 

올해 2월에는 개인이나 동호회 등 모임도 DAO를 개설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 ▲DAO 후원 시스템 ‘위퍼블릭 포인트' ▲소셜 기능 등도 업데이트했다. 

한동대학교는 3월 20일에 열리는 총학생회 선거에 위퍼블릭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자치회, 학부 대표단 선거 등 14개 선거에도 위퍼블릭 투표 시스템을 도입한할 예정이다. 또한 위퍼블릭의 DAO기능을 활용해 학생들과의 소통 공간을 운영하고, 총학생회 운영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위퍼블릭 서포터즈를 꾸리기도 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이 보다 자연스러운 형태로 녹아들게 끔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다소 멀게 느껴지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친숙도를 올려나간다면 위메이드가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