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배 SPC 전 대표,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 피의자로 전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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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배 SPC 전 대표,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 피의자로 전환 조사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3.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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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4일 오전 서 전 대표 피의자 입건 조사
서 전 대표, 지난 1월 참고인 조사 이후 피의자 전환
SPC그룹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 제기돼

파리바게뜨 노조 탈퇴 강요 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SPC그룹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SPC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인 것.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월 서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해당 의혹에 관여했다는 것으로 판단해 최근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의혹에 대해 서 전 대표와 황재복 SPC 대표이사를 포함해 그룹 관계자들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14일 오전 서병배 전 SPC 대표를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다.[사진=파리바게뜨]
검찰이 14일 오전 서병배 전 SPC 대표를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다.[사진=파리바게뜨]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이 서병배(70) 전 SPC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14일 오전 서 전 대표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소환했다. 

검찰은 지난 1월 24일에도 서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서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이후 서 전 대표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나며 피의자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환은 지난 1월 이후 약 2달 만에 이뤄진 피의자 입건 조사다.

서 전 대표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과 양성 등을 담당하는 SPC의 자회사 피비파트너즈의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서 전 대표에 제빵기사들에 대한 노조 탈퇴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는지, 이 과정에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대표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SPC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퇴임 이후에도 그룹 고문 역할 등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일 황재복 SPC 대표이사를 해당 혐의로 영장을 발부하고 구속했다. 황 대표에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약 3년간 피비파트너즈 민주노총조합원들에 조합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에서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가 제기된 것이다. 

또한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수사 기밀을 흘린 현직 검찰 수사관 김모씨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SPC 전무 백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검찰은 황 대표와 서 전 대표를 포함한 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당노동행위 의혹과 허 회장 등의 개입 여부를 수사해 나갈 방침이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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