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노소영 관장, 이혼소송 법정에 모두 출석 '6년 만에 대면'...4월 16일 마지막 변론 후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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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노소영 관장, 이혼소송 법정에 모두 출석 '6년 만에 대면'...4월 16일 마지막 변론 후 판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3.13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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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취재진 질문에 "비가 오네"...출석 의무 없지만 출석
- 다음달 16일 2차 변론기일 심리 종결...상반기 중 판결 예상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항소심에 직접 출석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12일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 심리로 열린 첫 변론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법원에서 얼굴을 맞댄 것은 2018년 1월 16일에 열린 서울가정법원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이다.

정식 변론기일 기준으로 보면 1심과 2심을 통틀어 처음이다. 이혼 소송은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지만 이날 두 사람은 모두 재판에 직접 출석한 것.

노소영 관장은 재판 시작 10분 전 법원에 도착했다. 최태원 회장 역시 5분 뒤 대리인들과 함께 법정으로 향했다.  최태원 회장은 재판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비가 오네"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법정에서 마주쳤다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노소영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였다.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지만 노소영 관장이 요구한 최태원 회장 보유 SK㈜ 주식 중 50%는 인정하지 않았다. 자산 형성 과정에 이바지한 부분이 없다는 이유였다.

양측은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준비 과정에서 노소영 관장은 재산분할 청구 금액을 현금 2조 원으로 변경하고, 위자료 청구 액수 또한 30억 원으로 높였다.

재판부는 다음달 16일 2차 변론기일을 마지막으로 심리를 종결하고 선고기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항소심 판결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소영 관장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변론준비기일 때 법원에 출석했다. 당시 노소영 관장은 "오랜 30여 년간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이 내리게 된 거에 대해 참담하다고 (재판부에) 말씀드렸다"며 "우리 가족의 일, 가정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너무 죄송하고 민망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2015년 혼외자의 존재를 알리며 노소영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히고 2017년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노소영 관장은 2년 뒤 2017년 최태원 회장을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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