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 직접 생산' 결심한 롯데칠성음료..."장기적으로 비용 효율화 가능"
상태바
'탄산 직접 생산' 결심한 롯데칠성음료..."장기적으로 비용 효율화 가능"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3.11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유사로부터 공급받던 '탄산가스'...'청주' 만드는 공장에서 생산 가능해
롯데칠성, "당장은 어려워도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될 것"
탄산 가격 급등에도 즉각 대응 가능해져...리스크 해소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크러시 맥주에 들어가는 탄산가스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오는 20일 진행되는 주주총회에서 탄산가스 제조에 대한 안건을 다루고, 군산 공장에서 해당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가스 직접 제조로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탄산을 자체 생산하게 된다면 롯데칠성음료가 국제 탄산가스 급등 등의 위험요소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칠성음료의 제품 크러시 맥주의 모습.[사진=문슬예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제품 크러시 맥주의 모습.[사진=문슬예 기자]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칠성음료가 자사가 생산하는 음료에 들어가는 탄산까지 직접 제조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탄산가스 제조를 포함한 신규 사업 추진 안건을 다룬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식품용 액화탄산가스 제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공시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전북 군산 공장에서 식품용 액화탄산가스를 제조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현재 롯데칠성음료는 제품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자사 탄산음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제하는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그동안 롯데칠성음료는 정유사 등에서 식품용 액화탄산가스를 전량 구입했었지만, 군산 공장에서 청주 등 주정을 발효할 때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정제 가공해 직접 만든 탄산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해당 신규 사업이 장기적으로 볼 때 비용 효율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이전에 탄산가스를 구매할 때 발생했던 유통비 등이 절약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탄산을 제조하기 위한 설비 설치가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장 비용 면에서 효율화가 이뤄질 것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를 통해 롯데칠성음료는 탄산가스 가격 급등이나 생산량 부족에도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액화탄산가스 공급사인 석유사들의 공장 정비 등으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할 때마다 탄산 공급 부족이 발생해 왔다. 롯데칠성음료의 자체 탄산가스 제조로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위험요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행보가 기대된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