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후보 반대"…한 포스코홀딩스 소액주주, "의결권 모으자"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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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후보 반대"…한 포스코홀딩스 소액주주, "의결권 모으자" 공시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3.06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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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김모씨 "공정성 의심 사는 내부후보 선택"
"국민연금은 최소한 중립 지켜야"

포스코홀딩스의 한 개인 소액주주가 전자공시를 통해 장인화 회장 후보 선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단체가 아닌 개인 소액주주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공시한 것은 이례적이라, 향후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소액주주인 김모씨(지분율 0.0018%)는 장인화 후보를 반대한다며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공시했다.

김 씨는 “많은 소액주주들은 권영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호화 이사회로 물의를 빚어 공정성에 의심을 사는 내부후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소액주주들은 장인화 후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인화 후보가 포스코의 본질은 철강임을 강조하면서 주주환원책과 미래 청사진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포스코도 철강에서 이차전지로 도약하는 시점”이라며 “이차전지는 미래 먹거리라 회사도 대규모 투자를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고 “그런 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준 권영수 후보가 포스코홀딩스 회장으로 적임이며, 철강 부문은 자회사 포스코를 중심으로 철강 전문가가 이끌면 된다”고 강조했다.

장인화 포스코 전 사장.[사진=포스코]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

지분 6.71%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주요 주주로서 소액주주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장인화 후보를 반대하거나 소액주주의 여론을 의식한다면 최소한 중립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를 위한 전문 조직인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이하 수책위) 검토에 따라 그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수책위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을 검토하게 되는데, 이번 회장 선임 안건의 경우 주주총회일 전날인 오는 20일까지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김 씨가 공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기간은 오는 7일부터 주주총회일인 21일까지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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