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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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내정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2.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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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1일 정기주총에서 확정
호화 출장 의혹 극복 과제
장인화 포스코 전 사장.[사진=포스코]
장인화 포스코 전 사장.[사진=포스코]

장인화(69)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내정됐다.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8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장 전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장 내정자는 다음 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취임한다. 

장 전 사장은 포스코의 주력 사업인 철강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경기고,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포스코 전문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해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생산본부장을 거쳐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18년 최정우 현 회장과 함께 회장 후보에 올랐었고, 2021년 퇴임 이후에는 포스코 자문을 맡았었다.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7, 8일 후보에 오른 6인을 심층 면접했다. 후추위는 “장 전 사장을 포스코그룹의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했다”면서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글로벌 전략 구상과 함께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로 포스코인 3명과 비(非) 포스코인 3명이 올라 비 포스코인이 회장이 될지 관심을 모았지만 포스코인으로 결정됐다. 장 전 사장은 포스코의 주 사업인 철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과 직원들을 널리 아우르는 리더십을 높이 평가 받았다. 

장 전 사장은 이사회의 '호화 출장' 논란에 휩싸여 있어 이를 어떻게 돌파할지도 관심사다. 후추위의 사외이사들은 해외 호화 출장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인데, 장 전 사장도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장 전 사장은 2019년 8월 사외이사들과 베이징 이사회에 동행했다. 당시 이사회는 고가 음식과 주류·골프 라운딩 등을 포함해 수 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전 사장이 이런 논란을 극복하고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선행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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