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현대제철 등 부진에 빠진 철강업계...신사업으로 활기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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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등 부진에 빠진 철강업계...신사업으로 활기 찾을까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2.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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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배터리, 현대제철은 자동차·조선의 '쌀'로 재도약
민주당 어기구 의원 “친환경 철강 전환까지 힘을 쏟겠다”
[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철강업계가 중국의 저가 철강 공세와 엔저 영향에 따른 일본산 철강제 수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빅2는 전통적 철강제 생산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4일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의 철강제가 지속적으로 국내에 유입됨에 따라  국산 철강제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사실상 양면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가 중국산 반덤핑 관세 부과를 관계 당국에 재요청했고 국내 철강사들도 각자 신성장 동력을 찾아가고 있다”며 “국회를 비롯한 관계 당국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포스코는 포스코퓨처엠을 기반으로 배터리 신소재 개발 및 납품을 통해 새 먹거리를 찾았고 그 결과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포스코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백광제 KB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부문의 실적 반등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전년 대비 고가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액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와 산업의 성숙도가 높아지면 철강사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사업 또는 철강 사업에 집중하는 것을 선택한다”며 “신사업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한 포스코홀딩스에게 2024년은 구조적 변화 직전의 단계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전체 자동차 강판 판매량 중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을 21%까지 높일 계획이며, 신흥국을 대상으로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현대제철은 메이저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장기공급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또 조선업계와 관련된 후판 공급을 점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국내 사업의 경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호남고속철 등 정부 주도 철도산업의 철강재 수주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철도 분야에서 현대제철이 두각을 나타낼 경우 현대로템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봉형강 제품에 대해서도 현대제철은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물에 비해 형강 적용 비중이 높은 철골조 아파트의 구조기술도 개발한다. 해당 개발이 제품으로 시판될 경우 현대건설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현대로템의 방산, 철도 현대건설의 형강, 현대차의 자동차 강판, 현대중공업의 후판과 함께 범 현대의 산업의 쌀로써 그 중요성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강판 생산 및 판매 비중을 21%까지 늘리고 건설 자재에 대한 공급망을 확장해 영업익 개선을 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철강업계가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을 맞아 저성장 기조를 지속함에 따라 제철소가 포진해 있는 지역구 의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진시)은 “유럽연합의 경우 철강을 비롯한 탄소 배출이 많은 분야에 대해  탄소국경세를 2026년부터 전면 도입할 예정으로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면서  “국내 철강 시장이 친환경 철강으로 시급하게 재편되어야 하며 수소환원제철 공정 개발 등 친환경 철강으로의 전환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행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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