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먹으면 바로 출격”...‘신선식품’ 판매 나선 中 알리, 남다른 ‘실행력’에 국내 업계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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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먹으면 바로 출격”...‘신선식품’ 판매 나선 中 알리, 남다른 ‘실행력’에 국내 업계 '좌불안석'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3.05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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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거침없는 혜택으로 국내 시장 빠르게 공략
최근엔 '사업자 전용몰' 오픈에 이어, '신선식품' 사업까지 침투
'공산품' 위주의 상품군 한계 깨부숴
국내 유통사들, 긴장 높아져...혜택 폭 및 콜드체인 강화 나서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및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거센 습격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좌불안석’이다.

특히 국내 시장 침투에 가장 먼저 나선 알리익스프레스는 ‘초저가’ 및 ‘수수료 0원’, ‘무료배송’ 등 거침없는 혜택으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어 최근 알리는 온라인 도매 사업인 ‘사업자 전용몰’ 오픈에 이어, ‘신선식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중국 발 제품은 배송기간과 크게 관련이 없는 ‘공산품’ 위주일 것이란 선입견까지 깨부순 것이다.

이에 신선식품 사업을 영위하던 국내 기존 유통업체들은 ‘100% 환불 보장’ 및 ‘콜드체인 확대’ 등 신선식품 역량 강화에 나섰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이커머스 공룡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온라인 도매 사업을 개시한데 이어, ‘신선식품’ 사업까지 뛰어들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산 소형 전자기기 및 부품 등과 가공식품 등 ‘공산품’ 판매에 강점을 인정받아 왔다. 한편 배송기간 등의 제약으로 알리가 ‘신선식품’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을 깨고, 알리는 최근 국내 신선식품 판매를 개시했다. 한국산 상품을 판매하는 ‘K-venue(케이베뉴)’ 카테고리에 국내 중소 그로서리(식료품) 유통사들을 셀러로 등용한 것이다.

케이베뉴는 알리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사업부문으로, 주문이 들어올 경우 국내 셀러가 자체 배송에 나서기 때문에 단 2~3일이면 배송이 완료된다.

이에 국내 유통업계에선 기존 해외 직구의 한계점을 넘어 ‘상품 카테고리 확장’에 케이베뉴 채널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5일 <녹색경제신문>에 “직구만으론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한정됐었다”며 “반면 최근엔 알리가 국내 셀러들 유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취급 상품군에 대한 한계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통업체들은 알리에 대항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확장하는데 나서고 있다.

실제로 GS샵은 품질에 불만족 시 ‘100% 환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G마켓도 오픈마켓 셀러들에 저온 상품 판매를 위한 ‘콜드체인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처럼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시장 침투력은 '어마무시'하다. 국내 유통사들은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는 있으나, 중국 업체의 ‘혜택’ 폭을 따라갈 수 있을지와 시장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할 사항으로 남아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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