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롯데·신세계·현대百 VS 쿠팡, 자리싸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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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롯데·신세계·현대百 VS 쿠팡, 자리싸움 격화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2.26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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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박3(롯데·신세계·현대百) 매출 합계 5년새 22.6% 줄어
쿠팡, 지난해 매출 31조 돌파한 것으로 추산...5년 사이 7배 ↑
일각, '다이소' 및 中 플랫폼들 위협도 더해져..."돌파구 시급"

국내 유통산업을 이끌던 기존 유통 빅3사(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설 자리가 최근 불안하다.

온라인 강자 쿠팡이 사업 규모를 확대하면서, 오프라인 기반 유통사들은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더불어 최근엔 종합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와 중국의 ‘초저가’ 쇼핑플랫폼들이 유통신흥강자로 떠오르면서 위협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에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월드타워 외관 전경. [사진= 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외관 전경. [사진= 롯데물산]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통적인 유통강자 3사(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가 최근 수익 악화를 겪으면서 생존 위기를 국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오프라인을 주력 채널로 보유하던 유통사들이 위기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54조5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3사가 연간 매출액이 일제히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유통 3사의 영업이익 합계역시 지난해 감소했는데, 3사의 지난해 영업익은 1조4048억원으로 5년 전인 지난 2018년(1조8139억원)과 비교해 22.6% 줄어들었다.

한편 오프라인을 주력 채널로 보유한 기존 유통강자들과는 달리 온라인 유통공룡 쿠팡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이 30조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31조4529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8년(4조3545억원)과 비교하면 최근 5년 사이 매출 규모가 7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또한 쿠팡의 기세와 더불어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다이소’와 ‘알리익스프레스’ 및 ‘테무’ 등 중국 플랫폼들도 위협을 더하고 있다. 특히 다이소와 중국발 이커머스 업체들은 초저가 상품들로 매출을 늘려나가는 반면, 오프라인 대형마트 및 홈쇼핑 시장은 성장 침체기를 맞이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전통적인 유통 강자들이 적극적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6일 <녹색경제신문>에 “오프라인 유통강자들이 최근 ‘온라인’ 및 ‘초저가’ 유통업체들 등쌀에 밀려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쿠팡이 신흥강자로 떠올랐다면 현재 오프라인은 다이소, 온라인에서는 ‘초저가’ 중국 쇼핑플랫폼들이 유통업계 판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변화와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생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이들은 결국 계속 도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 채널’에서 ‘온라인’ 및 ‘초저가’ 등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기존 유통강자들이 묘책 마련을 통해 설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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