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 타고 첫 연간 흑자 달성...명품사업 ‘파페치’ 안착 과제만 남았다
상태바
쿠팡, ‘로켓’ 타고 첫 연간 흑자 달성...명품사업 ‘파페치’ 안착 과제만 남았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2.28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팡, 지난해 창립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6000억원 규모 흑자 기록
'유료멤버십 회원 증가' 및 '물류효율화', 성장 견인
최근 뛰어든 '명품 패션 사업'에 눈길...파페치 인수
유통업계, "쿠팡 올해 명품 사업 속도낼 것으로 보여"

쿠팡이 지난해 창립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앞선 ‘계획된 적자’ 흐름을 깨고, 약 6000억원 규모 흑자를 기록하면서 ‘신흥 유통 공룡’의 면모를 확실히 나타낸 것이다.

특히 ‘유료멤버십 회원 증가’와 지난해 4분기 중점적으로 감행한 ‘물류효율화’가 흑자전환에 주효했던 것으로 꼽힌다.

한편 전례없는 이커머스 기업의 성장에 유통업계에선 쿠팡이 최근 뛰어든 ‘명품 사업’에도 눈길이 쏠린다.

실제로 쿠팡은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명품 패션사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대구 FC(물류센터) 외관 모습. [사진=쿠팡 뉴스룸]
쿠팡의 대구 FC(물류센터) 외관 모습. [사진=쿠팡 뉴스룸]

2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시장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흥 유통 강자’ 쿠팡이 홀로 독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속적인 매출 및 이익 성장과 더불어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서고, 약 6000억원 규모의 영업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실제로 쿠팡의 지난해 연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 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으로 전년과 비교해 약 20% 올랐다. 이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 달러)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분기 물류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크게 성장했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쿠팡의 4분기 실적이 연간 흑자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쿠팡Inc가 28일 공시한 4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 달러·분기평균 환율 1319.24원)으로, 전년 동기(1133억원)와 비교해 51%나 늘어났다. 동기간 매출 역시 분기 기준 최대인 8조6555억원(65억6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7조2404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한편 쿠팡은 유료 멤버십 ‘와우 멤버십’의 회원이 늘어나면서 성장에 긍정적인 뒷받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와우 멤버십’ 서비스가 가치를 인정받으며, 유입 소비자가 대폭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범석 쿠팡 창업자(의장)는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에게 기록적인 30억 달러(약 3조9162억원)의 혜택과 절약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매출과 활성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셀렉션·가격·서비스에 대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4분기엔 쿠팡이츠·대만·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분야 매출도 3601억원(2억73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806억원) 대비 2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처럼 쿠팡이 견고한 성적을 이어나가면서, 이후 쿠팡이 주력할 사업으로 꼽히는 '명품 사업'에도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앞서 쿠팡은 글로벌 명품 플랫폼 1위 기업인 ‘파페치’를 인수하면서, ‘명품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고했다.

현재 쿠팡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뚜렷히 정해지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연내로 명품패션 사업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김 의장은 "이미 발표한 투자금 외에 추가 투자 없이도 파페치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열렸다"며 "몇 년 후 쿠팡이 어떻게 파페치를 명품 패션에 대한 고객 경험을 변화시키고 쿠팡의 전략적 가치를 담았는지 이야기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