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불편한 동거?...배민 4개 '분리 사옥', 쿠팡 입주 건물로 ‘통합’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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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불편한 동거?...배민 4개 '분리 사옥', 쿠팡 입주 건물로 ‘통합’ 이전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1.17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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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운영하던 4개 분리 사옥 '통합' 예정
이전 예정된 건물 잠실에 위치한 '타워 730'...쿠팡과 동거 예정
업계, "주 1~2회 대면 근무 예정되면서 전 직원 수용가능한 건물 필요해져"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4개로 분리 운영하던 사무실을 통합할 예정이다.

이전 계획이 돼있는 곳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타워 730’이다. 해당 건물의 일부 층엔 경쟁사인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의 사무실도 자리 잡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쿠팡이 입주한 건물에 사무실을 통합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이 쿠팡이 입주한 건물에 사무실을 통합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쿠팡과 한 건물을 공유하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분산되어 운영하던 4개의 오피스를 한데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이전은 오는 2028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전이 예정된 건물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타워 730’으로, 해당 건물의 8~26층까지는 쿠팡이 사용하고 있다.

쿠팡은 현재 임차 기한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전 계획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대로라면 경쟁사가 한 건물에서 둥지를 트게 되는 셈이다.

다만 배달의민족과 직접 연관이 있는 쿠팡이츠는 대부분의 조직을 앞서 선릉역 인근의 HJ타워로 이전했다. 본사의 사무 공간이 부족하단 이유에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쿠팡이츠의 조직분리는 명확히 이뤄지지는 않은 상태라 배민과 쿠팡이츠가 한 건물을 사용하게 되는 것은 사실상 맞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우아한형제들은 잠실 롯데타워를 중심으로 송파구 일대에 총 4개의 사무실을 임차해 사용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서 코로나19 시기엔 ‘완전 재택근무’ 제도를 운영해왔으나, 엔데믹 이후 ‘하이브리드 근무제’로 전환할 것을 검토해왔다.

결과적으로 최근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3월부턴 주 1~2회 사무실로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일각에선 우아한형제들이 전 직원들을 수용하고, 조직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물리적 공간 확보가 필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배민의 전체 직원이 2000명대 정도 되는데 대면 근무가 예정되면서 모든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마련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간 긴밀한 협업과 결속력을 위해선 한 건물에 사무실이 통합되는 것이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워 730’은 지난 2017년 준공된 건물이며, 현재까지 주된 임차인은 쿠팡 단독이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이 이전을 본격화할 경우 양사가 동일 건물의 양대 임차인이 될 전망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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