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신세계 유니버스 회원 2000원 할인에도...2위 자리 불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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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신세계 유니버스 회원 2000원 할인에도...2위 자리 불안한 이유?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12.27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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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실적 및 점유율 두고 쿠팡이츠에 밀릴 가능성 높아져
일부, "신세계그룹 멤버십 할인 쿠폰 매일 2장 제공되지만...막상 사용은 안해"
업계, "명목적 혜택 벗어나 실질적 혜택에 집중해야할 것"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의 실적과 점유율을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요기요는 배달업계 내 부동의 1위 ‘배달의민족’에 이어 오랜 기간 업계 2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3위 업체 ‘쿠팡이츠’가 요기요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요기요는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점유율 싸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엔 구독형 멤버십 ‘요기패스X'까지 도입했지만, 유입 고객 확대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마켓 내 요기요 배달 탭 화면 캡처. [사진= 서영광 기자]
지마켓 내 요기요 배달 탭 화면 캡처. [사진= 서영광 기자]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배달업계 내 순위가 변경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배달 앱 2위 요기요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3위 쿠팡이츠에 곧 점유율까지 추격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요기요는 장기간 실적 악화를 겪어 왔다. 위대한상상(요기요의 법인명)은 지난해 매출 26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15억6500만원, 당기순손실은 864억7400만원이었다.

반면 쿠팡이츠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제로 쿠팡이츠서비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7232억원으로 전년(5959억 원) 대비 21.4% 증가했다. 이어 지난 2021년엔 영업적자 35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14억17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요기요는 곧 점유율에서도 쿠팡이츠에 자리를 내어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요기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73만명으로 전년 동기(667만명) 대비 약 100만명이 이탈했다.

한편 쿠팡이츠는 같은 기간 433만명으로 전년 동기(364만명)보다 69만 명 늘었다.

이에 요기요는 최근 자리 굳히기에 사활을 내걸었다. 신세계그룹 유료 멤버십 ‘유니버스 클럽’ 회원들에 매일 2장의 2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자체 유료 멤버십 ‘요기패스X'를 도입하는 등 유입고객을 늘리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요기요가 점유율 반등을 해내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엔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요기요의 할인 폭이 크게 체감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 A씨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요기요가 매일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매번 쿠폰을 사용하려 적용해봐도 배민과 비교했을 때 결코 저렴하지가 않다”며 “매일 2장씩 쿠폰이 생겨도 실질적으로 사용해본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선 요기패스X의 실효성을 둘러싼 의문도 떠올랐다. 요기패스X는 원래 배달료가 무료이나, 해당 서비스를 인지하지 못한 일부 가게들이 소비자에 따로 추가 배달료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떠오르면서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소비자가 실질적 혜택을 받는다는 느낌을 체감할 수 있도록 요기요가 고객 혜택 서비스를 점검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요기요가 사용하기 어려운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명목적인 혜택을 벗어나 실질적 혜택에 집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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