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포비아'에 유통기업들 비상... 쿠팡, '허위사실 유포' 수사 의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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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포비아'에 유통기업들 비상... 쿠팡, '허위사실 유포' 수사 의뢰까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11.09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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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쿠팡 프레시백에서 빈대 나왔다" 주장 글 올라와
쿠팡, "현재까지 관련 해충 발견 사례 없다" 강력 대응
"최초 유포자와 더불어 확산한 이에 법적 대응" 밝혀

최근 ‘빈대’ 문제가 소비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쿠팡의 보냉백에서도 빈대가 출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소셜미디어(SNS)에서 “쿠팡 프레시백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내용이 일파만파 번져 화제를 모은 것이다.

하지만 쿠팡은 이에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해당 유포자를 대상으로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번지는 빈대 공포증에 유통업계에도 비상불이 켜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빈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와 더불어 유통업체들도 긴장태세에 돌입하고 있다.

빈대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는 온라인 게시물이 유통업체를 향해 뻗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의 물류센터에서 빈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고양 쿠팡 프레시백으로 보인다”는 댓글이 달렸다. 또한 다른 이는 “불안해서 쿠팡은 당분간 이용하지 못하겠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쿠팡은 “현재까지 관련 해충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며 해당 의혹에 서둘러 반박했다.

또한 “일부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다”며 “전 사업장은 정기적 소독을 통해 철저히 관리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은 허위 사실 유포자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까지 돌입하며 일침을 놓았다.

실제로 경찰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익명 불상의 유포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한편, 퀵커머스나 새벽배송 등을 운영하는 여러 유통업체들은 추가적인 허위 사실이 유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불안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중교통만 타도 빈대가 옮는 상황인데 소비자들이 베송 제품에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대규모의 이커머스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물류 관리에 있어 철저한 소독과 안전관리를 해오기 때문에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허위 사실을 제기한 최초 유포자와 더불어 확산한 사람에도 법적 대응 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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