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8000억 차입금 만기 연이어 도래..."현금 확보 묘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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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8000억 차입금 만기 연이어 도래..."현금 확보 묘책 마련해야"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2.28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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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차입금 올해 6월에 이어 10월에도 만기 도래...총 8000억원 규모
홈플러스, "차입금 리파이낸싱 순조로워"
일각, "리파이낸싱 확언할 수 없을 것"..."상환 위한 묘책 필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일부 차입금의 만기가 올해 연이어 도래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차입금 3000억원에 이어, 오는 10월 말엔 약 5000억원이 만기를 앞두고 있는 것.

한편 홈플러스는 “차입금 리파이낸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일축했으나, 재무 안정성 악화로 일각에선 자금 확보에 대한 우려가 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한지 9년째 매각금의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단기자금 조달을 위한 묘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의 차입금 만기가 올해 연이어 도래할 예정이다.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의 차입금 만기가 올해 연이어 도래할 예정이다. [사진= 홈플러스]

2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앞서 7조2000억원에 인수한 홈플러스의 차입금이 올해 두 차례 만기를 앞두고 있다.

우선 오는 6월 말 단기 차입금 3000억원이 만기이며, 약 5000억원 규모의 차입금도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차입금 '상환'이 아닌 '리파이낸싱' 작업에 나섰다. 연이은 만기가 도래하면서 급한 불을 끄기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녹색경제신문>에 “올해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한 차환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단기차입금 3000억원과 5000억원의 인수금융 등 차입금에 대한 차환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내 리파이낸싱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앞서 홈플러스는 재무 안정성 평가에서 대규모 차입금으로 인해 신용등급이 하향 조치됐고,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리파이낸싱’을 확신할 수는 없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또한, 이후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리파이낸싱’ 보다는 상환을 위한 ‘현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홈플러스 경쟁력이 약화됐으며, 차입금이 누적된 상황에서 이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기업어음·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내렸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현재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리파이낸싱이 마무리까지 무리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8일 <녹색경제신문>에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대한 유통업계 일각에서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차입금에 대한 차환 등 리파이낸싱 작업이 무리 없이 진행된 이유는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홈플러스의 성장세에 있다”며 “특히 신선식품, 먹거리를 앞세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이 매출과 객수 측면에서 지난 2년간 뚜렷한 성과를 냈고, 지속성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MBK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약 9년째 매각금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가 일각의 우려를 딛고 차입금 만기를 무사히 넘길지 관심이 모인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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