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연이은 '투자 헛발'에 미래성장동력 '의문'...장기 성장 위해 돌파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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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연이은 '투자 헛발'에 미래성장동력 '의문'...장기 성장 위해 돌파구 '시급'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9.1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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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당근마켓과의 협업 서비스 '마감할인판매' 중단
'메쉬코리아'·'펫프렌즈' 등 신사업 투자에도 성과 '깜깜'
GS리테일, "퀵커머스 사업에서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어"
업계, "퀵커머스도 불확실성 커"..."장기 성장위한 돌파구 찾아야"

GS리테일이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데 계속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GS리테일은 당근마켓과 협업해 진행하던 ‘마감할인판매’ 제휴 서비스를 뚜렷한 소득을 보지 못한 채 지난 5월 중단했다.

또 앞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도 전부 상각 처리했다. 이후 반려동물 전문몰 ‘펫프렌즈’에 325억원의 투자를 감행하기도 했으나, 이 역시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재계에선 GS리테일이 장기 성장을 위해 돌파구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이 플랫폼 '투자'에서 연이어 고전을 겪고 있다. [사진 =GS리테일]
GS리테일이 플랫폼 '투자'에서 연이어 고전을 겪고 있다. [사진 =GS리테일]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GS리테일이 신규 투자한 플랫폼 사업에서 난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2021년 당근마켓과의 업무협약(MOU)를 맺고 공동 프로젝트인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를 도입했다.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는 당근마켓이 유통기한 임박 할인 상품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로, GS리테일의 유통 채널인 ‘GS25’, ‘GS더프레시’ 등 총 1만7999여 점포의 정보를 제공해왔다.

GS리테일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GS25’와 ‘GS더프레시’의 폐기율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어 이에 따른 수익성 제고에도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서비스 개시 후 약 2년 만에 양측의 협업은 중단됐다. 일부에선 소비자 반응이 기대에 못 미쳐 서비스 중단까지 이르렀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그러나 GS리테일은 해당 서비스가 단순 테스트성 콜라보 사업이었다며 해명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마감할인판매’는 테스트성 콜라보레이션(협업) 중에 하나였다”며 “당근마켓과의 협업은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GS리테일은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 중단과 파르나스호텔 사업의 호황으로 지난 2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크게 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업 구조조정이나 효율화는 일시적인 실적 개선의 효과를 낼뿐, 안정적인 미래 성장을 위해선 뚜렷한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GS리테일은 최근 주력 사업인 ‘퀵커머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GS리테일은 ‘요기요’와의 결속을 단단히 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퀵커머스’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앞서 이어오던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고 ‘퀵커머스’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GS리테일은 <녹색경제신문>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발전시켜 더 빠른 배송인 ‘당일배송’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라며 “‘퀵커머스’ 사업에서 GS리테일은 어느 기업보다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퀵커머스 판도에도 불확실성이 크게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요기요’의 경쟁자인 ‘배달의민족’이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는 등 최근 여러 업체들이 퀵커머스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요기요-GS더프레시에 이어 배민 B마트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시와 손을 잡으면서 요마트(요기요) 서비스 강점이 희석됐다"면서 "양대 배달 플랫폼들이 대형마트의 SSM(기업형 슈퍼마켓)과의 제휴로 퀵커머스 사업의 재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지각 변동이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는 퀵커머스 사업에서 GS리테일이 선두를 지켜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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