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가 갈등 피하려면 자체 유통채널 키워야"...식품업체들, 자사몰에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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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가 갈등 피하려면 자체 유통채널 키워야"...식품업체들, 자사몰에 '힘준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9.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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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농심 등 식품업계, 자사몰 사업 '강화' 나서
식품업계, "유통업체 발 불확실성 줄이려면 자생력 키워야"
"수수료 뿐 아니라 광고비 및 마케팅 측면에서도 이득될 것"

식품업계가 최근 온라인 자사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과 쿠팡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여러 식품 업체들도 판매 채널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자력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

업계는 자사몰이 활성화되면 납품가 갈등이 줄어들 뿐 아니라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의 자사몰 '농심몰'의 연출 이미지. [사진= 농심]
농심의 자사몰 '농심몰'의 연출 이미지. [사진= 농심]

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여러 식품업체들이 온라인 자사몰 키우기에 전념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동원F&B는 ‘동원몰’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밴드플러스’ 고객 모집에 집중하는 중이다.

동원몰은 동원F&B가 지난 2007년 오픈한 온라인 자사몰이다. 동원그룹의 식품 및 식자재를 비롯해 타 브랜드의 식품 및 생활·주방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밴드플러스’에 가입할 경우 회원은 가입 연회비 3만원에 해당되는 금액을 동원몰 포인트로 100% 돌려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동원 제품은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가능하다.

한편 동원F&B는 자회사 ‘동원디어푸드’를 통해 온라인몰 사업을 운영 중이다. ‘동원디어푸드’는 지난 2020년 동원F&B가 자사몰 전담 조직을 꾸리기 위해 설립됐다.

이외에도 농심 역시 온라인 자사몰 '농심몰'의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농심은 최근 품절 대란을 겪은 ‘먹태깡’의 추가 물량을 자사몰 에서 판매하고, 적립금을 추가 지급하는 등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당겼다.

이로 인해 농심 자사몰의 일 평균 가입자 수는 먹태깡 출시 이후 300% 가까이 늘었으며, 일 평균 방문자 수도 250% 늘었다.

이에 식품 업계에선 CJ제일제당과 쿠팡의 갈등이 자사몰 키우기 움직임에 가속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식품업체는 납품가를 두고 유통채널과의 갈등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자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업계는 자사몰 사업이 활성화 되면 광고비도 절약하는 등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외부 유통채널에 온라인 사업을 모두 맡기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며 “최근 납품가 이슈와 광고비 등의 측면 때문에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자사몰 키우기에 여러 업체들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몰 사업 강화로 수수료 등의 축소 뿐 아니라 고객의 구매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어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에도 도움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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