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실적 부진 이유?...‘쿠팡·편의점, 온·오프라인 공세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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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실적 부진 이유?...‘쿠팡·편의점, 온·오프라인 공세에 밀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8.29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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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지난 2분기 영업적자 폭 전년 동기 대비 40.7% ↑
유통업계, "온라인에선 쿠팡· 오프라인에선 편의점이 위협"
"3분기부턴 고정비 절감효과·유통망 확대로 반등 기대감 높아져"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등 외부 환경의 여파로 최근 대형마트 1위 '이마트'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영업적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40.7% 늘어나는 등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부환경 변수에도 경쟁사 쿠팡은 동기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이목이 집중됐다. 실제로 쿠팡은 최근 뷰티부문까지 영역을 넓히며, 온라인 유통채널을 독식해나가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편의점 업계가 이마트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 CU·GS25 등은 각종 할인행사와 프로모션을 통해 오프라인 시장을 빠른 속도로 좁혀오는 중이다.

이에 업계는 이마트가 하반기 반등을 위해 새로운 생존 전략을 꾸려야한다는 분석이다.

왼쪽부터 전항일 지마켓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SSG닷컴 이인영 대표 [사진= 서영광 기자]
왼쪽부터 전항일 지마켓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SSG닷컴 이인영 대표 [사진= 서영광 기자]

2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분기 이마트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는 등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7조2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어났지만, 영업적자는 123억원에서 530억원으로 40.7% 확대됐다.

앞서 이마트는 마트를 체험형 매장으로 대규모 리뉴얼하고, 유료 통합 멤버십 ‘유니버스 클럽’을 출시했으나, 수익성 제고에는 결국 실패했다.

이에 업계는 쿠팡이 온라인 시장을 위협하고, 오프라인에서는 편의점이 새로운 유통강자로 떠오르면서 이마트의 입지를 좁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9일 <녹색경제신문>에 “온라인에서는 쿠팡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데다 오프라인에서는 편의점이 최근 주요 유통채널로 떠오르며 유통업계에서 이마트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은 58억3788만 달러(약 7조6949억원), 영업이익은 194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의 ‘업태별 매출구성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7월) 편의점업계의 매출이 유통업계(온라인, 편의점, 백화점, 대형마트, SSM) 중 2위를 차지했으나, 대형마트는 12.9%로 4위에 머물렀다.

이에 일각에선 이마트가 하반기 반등을 위해 묘수를 고안해야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할인점 및 트레이더스 등 실적이 부진했던 사업부를 중심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한편 업계는 하반기엔 고정비 절감과 일산킨텍스 매장 리오픈 등의 효과로 실적이 일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9일 <녹색경제신문>에 “이마트가 3분기엔 고정비 절감의 효과로 인해 판관비 부분에서 비용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일산킨텍스 매장의 리오픈 등 영업망 확대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여러 요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사업 부문에서도 적자 폭이 최근 축소되고 있다”며 “하반기엔 반등세를 이뤄내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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