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경보제약 대표 ‘연임 낙점’…영업이익도 55억, 전년比 30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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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경보제약 대표 ‘연임 낙점’…영업이익도 55억, 전년比 300% 증가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2.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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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164억원, 3년만에 2000억원대 회복…취임 이후 사업다각화 지속적 추진

의료기기 사업 이어 동물용 의약품 사업 진출…종근당그룹 27년 근무, 재무⋅기획 담당
김태영 경보제약 대표. 사진=종근당홀딩스
김태영 경보제약 대표. 사진=종근당홀딩스

김태영 경보제약(종근당홀딩스 자회사) 대표이사가 재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보제약이 최근 공시를 통해 김 대표의 대표이사 사장 연임을 예고함에 따라 이번 주주총회에서 3년의 임기를 더 부여받게 됐다.  

지난해 실적이 깜짝 반등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경보제약은 2020년 21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년 동안 2000억 원대를 밑돌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지난해 상당 부분 회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3년간 매출은 2021년 1707억 원, 2022년 1963억 원으로 2000억 원 미만을 맴돌았으나 지난해 2163억 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괄목할만하게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5억 원, 30억 원으로 전년보다 298.1%, 387.1% 느는 등 각각 세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데는 김 대표가 수년 동안 추진해 온 사업다각화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 대표는 경영실적 하락 원인을 주요 원료의약품의 매출 감소에 두고, 그동안 의료기기 등 사업다각화와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여왔다. 

취임 이듬해인 2019년 휴대용 X-ray와 초음파기기 등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향후 AI 기반 포스트 코로나 및 4차 산업에 대응하는 첨단 의료기기를 점진적으로 도입, 국내외 매출을 증대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에 이어 동물용 의약품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2020년 말 동물건강브랜드 ‘르뽀떼’를 선보이면서 동물의약품 사업에 진출, 지난해 필름 타입 구강관리 제품 ‘이바네착’을 출시했다. 이바네착은 제약사 연구진과 수의사가 공동 개발한 입안에서 녹여먹는 필름형 구강관리 제품이다. 

동물용 신약개발에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안구건조증, 아토피치료제 등 동물용 신약을 개발 중이다. 향후 관절염, 알레르기 등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동물 헬스케어 관련 사업에 눈을 돌린 이유는 향후 성장 가능성을 크게 봤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가 2027년 6조 55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2018년 경보제약 사령탑으로 발탁된 김 대표는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97년 종근당에 입사해 27년간 종근당바이오와 경보제약, CKD창업투자 등 종근당그룹 계열사에서 재무, 기획, 관리 등을 담당했다.

김 대표는 2010년~2017년 CKD창업투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2018년부터 지금까지 종근당그룹에서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경보제약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경보제약은 다음 달 26일 개최 예정인 주총에서, 김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회사를 이끌게 될 김 대표가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인지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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