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데어' 출시 시동 거는 크래프톤... '철밥통' 경쟁작들 제칠 묘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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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데어' 출시 시동 거는 크래프톤... '철밥통' 경쟁작들 제칠 묘수 있나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2.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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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클'과 파트너십 체결... 'C2E' 환경 확보했다
자리 선점한 로블록스·마인크래프트... 험난한 경쟁 예상
오버데어. [이미지=오버데어 공식 유튜브 채널]
오버데어. [이미지=오버데어 공식 유튜브 채널]

크래프톤의 ‘오버데어’의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이 즐비한 경쟁작들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젝트 미글루’로 알려져 있던 ‘오버데어’는 ‘오버데어 스튜디오’를 통해 액션 RPG, 스포츠 게임, 슈터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의 UGC(User Generated Contents) 플랫폼이다. 게임 제작 이외에도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채팅 등 다양한 소셜 활동이 가능하다. 

작년 12월에는 ‘오버데어’ 설립을 위해 크래프톤과 네이버제트가 각각 403억원, 71억원을 출자했다. 지분은 크래프톤이 85%, 네이버제트가 15%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우리나라에는 ‘오버데어’ 개발에 중점을 둔 오버데어코리아를, 북미 지역에는 ‘오버데어’의 사업·마케팅·세무 회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오버데어를 설립했다. 

또한 어제(26일) 오버데어는 미국의 금융 기술 회사이자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Circle)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음을 알렸다. 이를 통해 양사는 콘텐츠 제작자가 다양한 저작물을 창작해 판매하면 판매 대금의 일부가 정산되는 방식의 C2E(Create-to-Earn)시스템을 ‘오버데어’에 도입하기 위해 자체 USDC 정산 시스템과 웹 3.0 가상 지갑을 공동 개발한다. 

이처럼 정식 출시를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는 ‘오버데어’는 올 상반기 대규모 이용자 테스트를 실시한 후 연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단 물’이 빠진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안착을 위해 ‘게임 창작’에 중점을 두며 차별점을 확보하는 모양새다. 2022년 소비자 리서치 전문 연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우리나라에서의 메타버스 이용 경험률이 게임 기반 플랫폼에 집중됐다고 내다봤다.

로블록스. [이미지=Roblox]
로블록스. [이미지=Roblox]

이 때 ‘로블록스’와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로블록스’는 C2E 방식을 정립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제작년에는 팬데믹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해당 플랫폼에 한 해에만 580만개의 신규 콘텐츠가 등록됐으며, 유저들의 누적 이용 시간은 439억 시간에 달했다. 

우리나라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인 센서타워에 의하면, 2023년 한 해동안 우리나라 전체 캐주얼 게임 매출의 33.5%가 ‘로블록스’에서 발생했다. 작년 3분기에는 모든 모바일 게임을 통틀어 DAU(일일 활성 이용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인크래프트’도 무시할 수 없다. 샌드박스 장르를 표방하는 해당 게임은 작년 기준 월 이용자수 1억 4000만명을 기록했다. 누적 판매량은 3억장을 넘겼다. 이는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역대 최고 기록이다. 국내에서도 많은 스트리머들이 ‘마인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가 ‘오버데어’의 경쟁작인 이유는 해당 게임들이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콘텐츠 생산을 장려하고 이를 통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는 ‘오버데어’의 지향점과 유사하다. ‘오버데어’만의 확실한 차별점이 요구되는 이유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오버데어’ 내의 생성형 AI를 통해 이용자의 편의 증대에 힘썼다”며 “제작 환경을 적극적으로 구축하며 창작자에 대한 활발한 지원도 이어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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