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C 플랫폼' 구축 나선 크래프톤... 넥슨 아성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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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C 플랫폼' 구축 나선 크래프톤... 넥슨 아성 넘본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9.15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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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제트와 손잡고 '오버데어' 제작 나선다
UGC 포문 연 넥슨과 기술력으로 차별 둘 듯
크래프톤 사옥.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사옥.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UGC 게임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해당 분야에 포문을 연 넥슨과 어떤 차별점을 갖출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크래프톤이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의 사명을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의 이름은 ‘오버데어’로 확정됐다. 

‘오버데어’는 이용자가 액션 RPG, 스포츠 게임, 슈터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의 UGC 플랫폼이다. 생성형 AI와 언리얼 5 엔진을 채택해 이용자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 제작 외에도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채팅 등 다양한 소셜 활동을 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UGC(User-Generated Contents)는 말 그대로 플랫폼 내 유저가 직접 생성한 콘텐츠라는 의미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지식 iN’을 꼽을 수 있다. 지식iN 이용자들은 해당 플랫폼안에서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며 유의미한 콘텐츠들을 스스로 생산해낸다. 

우리나라에서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통해 UCG 게임 플랫폼의 포문을 열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작년 9월부터 넥슨이 운영중인 샌드박스 플랫폼이다. 유저들은 넥슨이 제공한 ‘메이플스토리’ IP의 리소스를 활용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다른 유저들이 만든 콘텐츠에 참여할 수도 있다. 특히나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이것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C2E(Create-to-Earn)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넥슨은 지난 5월에 크리에이터 출금 시스템 변경과 라이징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메이플스토리M’을 ‘친크리에이터’ 플랫폼으로 완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출금할 수 있는 최소 금액의 기준을 완하하고,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1.87배로 늘리는 출금 우대 혜택도 새롭게 도입하며 크리에이터들을 끌어모으고자 했다.

크래프톤도 역시 같은 시스템을 구축해 크리에이터를 유인할 것으로 보인다. 

오버데어 로고. [이미지=크래프톤]
오버데어 로고. [이미지=크래프톤]

‘오버데어’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저작물을 창작하면, 이용자들이 해당 저작물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방식의 C2E(Create-to-Earn) 시스템을 채택했다. 저작물 거래는 NFT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오버데어’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NFT 라이센싱을 위한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세틀러스(Settlus)’를 채택했다. ‘세틀러스’는 크리에이터가 만든 NFT 형태의 IP를 웹2.0 플랫폼에서 라이센싱하는 것에 집중하며, 크리에이터의 수익은 미국의 서클(Circle)이 개발한 USDC를 통해 정산 가능하다.

넥슨이 강력한 IP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것처럼, 크래프톤은 기술력으로 승부를 볼 것으로 점쳐진다. 

‘오버데어’를 위해 크래프톤과 손 잡은 네이버제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성황리에 운영중이다. 제페토는 인공지능 기반의 얼굴인식 기술을 통해 '또 다른 나'인 3D AR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서 지인, 친구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SNS 플랫폼이다. 출시 두 달 만에 글로벌 앱 다운로드 수가 300만건을 넘어섰고, 약 2년 만에 누적 가입자 수가 3억 4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메타버스에 관해 충분한 노하우를 쌓은 네이버제트의 기술력이 ‘오버데어’의 특장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오버데어’가 언리얼5 엔진으로 제작되는 만큼 최적화에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블록체인 관련 조항이 아직 없는 우리나라에서의 서비스 방향에 관해서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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