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했지만...가계대출 증가세에 대출금리 상승 압박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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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했지만...가계대출 증가세에 대출금리 상승 압박 '여전'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2.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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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월 기준금리 연 3.5%로 유지...9회 연속 동결
기준금리 동결에도 대출금리 상승 압박은 여전해
일부 은행, 가계대출 안정화 위해 금리 소폭 인상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가 또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가계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출 증가율을 관리하라는 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올리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9회 연속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채 역시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 동결(3.50%)로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내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이날 기준 각각 연 3.30~5.87%로 집계됐다. 이달 초(연 3.22~5.764%)와 비교하면 0.08%p~0.09%p 가량 상승했다.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 배경으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꼽힌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지난 1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특히 1월에만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4조9000억원가량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출금리를 올려 수요를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0.23%p 인상했고, 신한은행은 19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05%p~0.2%p 올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 일부 가계대출 금리를 소폭 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당국에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로 관리하겠다고 전달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대출증가 속도가 과도한 금융회사 등에 대한 개별 관리방안 협의 등 밀착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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