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통위, 9회 연속 동결 유력..."물가·가계부채 부담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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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통위, 9회 연속 동결 유력..."물가·가계부채 부담 여전해"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2.19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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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개최
2월에도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증권사, "물가·가계부채 부담 여전해"
"하반기에 들어서야 금리 인하 움직임 나올 것"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이달 22일 열리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물가·가계부채 부담,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며 "하반기에 들어서야 금리 인하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논의한다. 

한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총 8회 연속으로 동결되면서 1년간 3.5%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최근 시장금리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물가·가계부채 부담이 여전한 데다, 섣불리 금리인하에 나섰다가 한미 금리 연전차가 더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미 금리 역전차는 200bp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금리 역전차가 사상 최대인 225bp로 벌어지면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우려가 커진다. 

한편 증권사들도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할 전망이며, 더 나아가 상반기 중 금리 인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11월 이후 한국은행의 스탠스는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며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고, 인하 이후에도 긴축 정책의 완전한 퇴장까지는 추가적으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도 2월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5%에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둔화 기조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긴축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1월 물가지표의 예상 밖 상승으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재차 확대되고 있다"며 "2월 한은 금통위 역시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 더딘 디스인플레이션 속도, 가계부채 증가 리스크 등으로 3.50% 금리 동결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리인하 시점은 6월까지 지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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