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년째 연 3.5% 유지...금리 인하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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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년째 연 3.5% 유지...금리 인하는 언제?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1.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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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조정없이 유지...작년 2월 이후 8번째 동결
추가인상 가능성도 크게 낮춰...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
증권가, "소비자물가 등 고려해 오는 3분기 예상"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금일 기준금리를 1년째 연 3.5% 수준을 유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낮췄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이전보다 낮아진 만큼 인하 시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세 차례의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한은도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금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 3.5% 수준에서 조정없이 유지했다. 지난해 2월 이후 8번째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에 이어, 추가인상 가능성을 크게 낮춰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물가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중동 사태 등 해외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행은 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겠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단기간 내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개인적으로 향후 6개월 이내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섣불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고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한은 총재의 발언을 감안해 증권가들 대부분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를 3분기로 추정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꾸준히 언급하는 금리인하의 조건은 2%대의 물가 확인인 가운데, 상반기 중 2%대의 소비자물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추세적인 둔화가 아닌 만큼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는 3분기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오는 2분기까지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금융기관으로 확산 여부 확인하면서 7월에는 액션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간 전망에 제시한 '3분기 인하전망'을 유지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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