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中은 안돼' 전략 통했다"...SK 한·미·일 연합, 도시바 메모리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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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中은 안돼' 전략 통했다"...SK 한·미·일 연합, 도시바 메모리 우선협상자 선정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6.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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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사회서 선정...28일 주주총회서 최종 결정
일본 출장 중인 최태원 SK 회장 <사진=SK그룹>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日 교토 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21일 도시바 이사회는 한미일 연합과 우선적으로 인수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최종 합의는 28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미일 연합에는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국책은행인 정책투자은행, 미국 사모펀드 베인케피털, 한국의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다. 

당초 도시바 인수전에는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브로드컴과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 등이 참여하며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가장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한 쪽은 미국 브로드컴이었지만 도시바측은 기술의 해외유출을 우려한 일본 정부의 방침을 존중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며 미국계 사모펀드인 KKR과 INCJ의 미일연합에 SK하이닉스와 제휴한 베인캐피털이 합류하며 한미일 연합이 구성됐고 분위기가 급변했다. 

한미일 연합은 SPC(특수목적회사)를 만들어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의 지분 51%를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현재 경영진이나 도시바 본사가 갖는 방식을 제안하며 기술 유출 우려를 덜어냈다. 

당초 베인캐피털과 손잡고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SK하이닉스는 SPC에 직접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는 대신 융자하는 방식으로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전략은 최태원 SK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지난 4월 일본 출장 때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출장에 앞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에도 도움되고 반도체 고객에게 해가 되지 않는 방법 안에서 도시바와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은 1차 입찰에서 3조엔(약 30조원)이라는 거액을 제안했음에도, 일본 정부의 기술 유출 우려로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서 밀려났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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