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타이밍 臺폭스콘 회장, 애플·아마존과 '大연합' 구축...도시바 메모리 인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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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타이밍 臺폭스콘 회장, 애플·아마존과 '大연합' 구축...도시바 메모리 인수 탄력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6.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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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타이밍 회장, 애플·아마존과 제휴...출자 금액 및 비율은 비공개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미국의 애플과 아마존도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 출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 회장은 日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바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 애플과 아마존도 함께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출자 금액이나 비율은 '상도의상 기밀'을 이유로 비공개에 부쳤다. 

궈타이밍 훙하이그룹 회장

현재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세력은 한국의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 브로드컴, 훙하이그룹 등이다. 

첫 번째 입찰에서 훙하이그룹은 가장 높은 3조엔(약 31조5000억원)을 써낼만큼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일본 당국이 중국으로의 기술유출을 우려해 훙하로의 매각을 탐탁치 않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일본 정부의 우려를 의식해 SK하이닉스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 브로드컴은 일본 경제산업성과 각각 연합 전선을 구축해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는 훙하이 그룹은 도시바 메모리의 고객사를 규합한 연합을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메모리 반도체 최대 고객사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웹서비스와 인터넷 쇼핑몰 운영을 위한 서버용 반도체를 대량 구매하는 우량 고객이다. 훙하이 역시 메모리 반도체를 대량으로 구매한다. 

궈타이밍 회장은 인수전에 뛰어든 경쟁사들이 사모펀드와 손잡은 것을 의식해 샤프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할 것이며, 터무니없는 간섭은 없을 것"이라며 "샤프를 인수한지 1년이 지났지만 샤프의 회사이름도, 사업도 그대로 유지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줬다"고 말했다. 사모펀드처럼 수익에 따라 곧 매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암시다. 

또 "스마트폰과 PC, 서버를 생산해 기술개발의 방향성을 알고 있다"며 "메모리를 사용하는 훙하이와 기술의 도시바 메모리가 협력하면 경쟁력있는 반도체 개발이 가능하다"고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경제산업성은 여전히 중국 쪽으로의 기술 유출과 가격 후려치기에 대한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훙하이그룹은 샤프 인수 당시 6천억엔 이상을 제시한 후 우발채무 등을 이유로 2천억엔 이상의 감액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에도 당시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궈타이밍 회장은 이어 WD와의 제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WD는 경쟁자며 협력 가능선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과 아마존은 닛케이의 질문에 출자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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