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인수전, 美-日 연합 등장...SK하이닉스도 베인캐피털과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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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인수전, 美-日 연합 등장...SK하이닉스도 베인캐피털과 손잡아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1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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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양상의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대만·중국으로 기술유출 막으려는 日 정부

日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이 일본 관민기구인 산업혁신기구가 가세한 '미일 연합'이 가세하며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대만, 중국 측으로의 기술 유출을 막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아사히신문 등 외신은 19일 도시바 인수전에 참여한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에 일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도 합류하는 안이 검토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美 투자펀드인 KKR도 공동출자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도시바 반도체 생산공장 전경 <사진=도시바 홈페이지>

이는 일본측이 중국이나 대만으로의 기술유출은 절대 방지해야 한다는 의도가 반영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일본 정부는 도시바 반도체 기술을 국가 안보상 주요 기술로 규정하고 대만 훙하이그룹으로의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에 대만 훙하이그룹(폭스콘), SK하이닉스, 웨스턴디지털, 브로드컴 등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첫 번째 입찰에서 3조엔을 써 낸 훙하이그룹은 일본이 중국 및 대만에 대한 기술유출을 우려하는 것을 감안해 애플과 협력하고, 일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친분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웨스턴디지털은 욧카이치 반도체 공장운영을 도시바와 함께 해 온 점을 들며 우선협상권을 요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손잡고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애플-훙하이, SK하이닉스-베인캐피털, 브로드컴-경제산업성, 웨스턴디지털 등 4개 세력이 도시바 반도체 인수를 놓고 경쟁하는 셈이다.

매각의 키를 쥐고 있는 일본 정부는 도시바 반도체 기술이 훙하이그룹에 넘어가는 것만은 막겠다는 태도다. 

훙하이그룹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3조엔(약 31조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도 2조엔(약21조원) 가량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훙하이-애플 연합의 자금 공세에 맞서 전략적 투자자인 베인캐피털과 손잡은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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