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그룹 계열 분리는 없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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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그룹 계열 분리는 없다지만..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6.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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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화학과 제약 사업 분할도 검토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SK케미칼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이끄는 소규모 지주회사가 SK그룹 내에 설립되는 셈이다. 다만 그룹 계열 분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21일 이사회에서 SK케미칼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 사업회사(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SK케미칼의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분할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이사회의 승인으로 SK케미칼은 10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자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게 된다. 

존속법인으로 남게 되는 SK케미칼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신설회사인 SK케미칼사업회사는 기존의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게 된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비율은 48대 52다. 

SK케미칼측은 "지주회사 전환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개서노가 고부가 신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각 사업회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투자와 사업기능을 분리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 강화와 책임경영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주주공개매수, 현물출자 등을 통해 SK케미칼홀딩스는 SK케미칼사업회사와 SK가스, SK플라즈마 등을 자회사로 하는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하게 된다. 

각 사업회사는 고유 영역에서 독립적 책임경영을 하게 되며, SK케미칼홀딩스는 각 사업회사의 경영평가와 투자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SK주식회사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SK건설 지분 28.25%도 정해진 기한 내 해소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지주회사 전환의 첫 단계로 보유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거나 매각키로 했다. 기보유 자사주 13.3% 중 8%(193만9120주)는 회사가 배당 가능이익을 재원으로 매입한 것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본래의 매입 취지에 맞게 소각하기로 했다. 

또 자사주 중 관련 법령상 임의로 소각이 제한되는 합병으로 취득한 자사주 5.3%(129만7483주)는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투자재원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으로 각 사업회사들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케미칼사업회사는 코폴리에스터, 바이오에너지 등의 고부가 화학소재와 프리미엄 백신 중심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향후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분할도 검토할 예정이다. 

SK가스는 에너지 유통회사에서 LPG 기반의 화학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신약 개발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중심의 성장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은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그룹 계열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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