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표는 오는 3월 말 주주총회 통해 정식 선임
외연 확장 속도 내는 토스뱅크의 새 리더는 누구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3년 임기를 마치고 내달 사임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는 토스뱅크의 미래를 이끌 다음 리더가 누가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주간 임직원 회의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토스뱅크 준비법인부터 흑자전환, 1000만 고객과 함께한 은행으로 거듭나기까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며 "새로운 전기를 맞은 은행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020년부터 토스혁신준비법인 총괄 책임자를 맡았고, 2021년 1월 토스뱅크 준비법인 대표로 선임됐으며, 같은 해 10월 토스뱅크의 출범을 이끌었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가계대출 총량 규제, 금리 상승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연 2% 수시입출금통장, 매일 이자 받기, 평생 무료 환전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나갔다.
토스뱅크의 여신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2조3500억원, 수신잔액은 총 23조600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고, 고객 수는 지난달 11일 기준 900만명을 넘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첫 연간 흑자가 예상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홍민택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를 떠나게 됐다"면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대표 선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핵심 과제인 토스뱅크를 이끌 새 리더가 누가되느냐가 주목되고 있다.
토스뱅크는 은행권 가운데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또한 대환대출 인프라 도입에 따라 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상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신임 대표는 오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