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출시 열흘 평가는?..."단점 있지만 1세대 제품으로서 방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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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출시 열흘 평가는?..."단점 있지만 1세대 제품으로서 방향성 제시"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2.14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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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제스쳐 조작, '신세계'
공간컴퓨팅의 가능성 엿보여
무게·배터리·패스스루 아쉬워
[사진=애플 뉴스룸 캡쳐]
[사진=애플 뉴스룸 캡쳐]

애플 비전프로를 출시된지 열흘이 지나면서 실사용자 리뷰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AR 해드셋과 차원이 다르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무게·배터리 등 부정적인 평가가 공존한다.

비전프로를 배송받아 사용 중이라는 A씨는 "비전프로에서 눈으로 보고 손가락 제스처로 컨트롤할 때 처음 멀티터치를 사용했을 때와 같은 '신세계'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그 어떤 디스플레이보다 소름 돋는 현실감을 준다. 달과 산으로 이동해 100인치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거나 랩탑 작업을 할 수 있다. 3D 영상은 그 어떤 방식보다 몰입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비전프로를 통해 공간컴퓨팅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한다. 공간컴퓨팅은 사람의 움직임에 화면과 조작도구가 같이 이동하는 시스템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전프로 사용자 B씨는 "처음에는 애플이 '공간컴퓨팅'이라는 단어를 마케팅적으로 쓴다고 생각했지만 비전프로를 쓰면서 애플의 미래 비전을 담은 단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의 미래를 상상하게 됐다. 이제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구매 안 하지 않을까. 해드셋만으로 화면을 보고 조작도 하는 세상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뇌에 칩셋을 이식하는 공상과학소설같은 이야기도 머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비전프로 토론 포럼에서 한 유저가 "뇌에 칩을 심어서 시신경을 컨트롤할 수 있다면 진정한 공간컴퓨팅일 것"이라고 말하자 다른 유저는 "비전프로를 보면 뇌에 칩을 이식하기 위한 프로토타입같은 인상을 준다"라고 말했다.

사용 시 불편함은 단점으로 꼽힌다. 다수의 유저가 "두 시간 이상 쓸 수 없다. 무겁고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배터리 시간이 짧아서 불안하다는 언급도 많았다. 패스스루(해드셋을 착용한 채 외부 환경을 보는 것)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단점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비전프로를 통해 애플의 지향점을 알 수 있다는 의견에 많은 사용자들이 공감을 표했다. A씨는 "1세대 제품으로서 충분히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본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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