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랜드마크 될까?...현대百, 실적 악화에도 광주에 ‘더현대’ 세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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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랜드마크 될까?...현대百, 실적 악화에도 광주에 ‘더현대’ 세우기로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2.08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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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매출·영업익 감소...순이익 적자 전환
수익성 악화에도 '더현대 광주' 건립에 속도 ↑
호남권 랜드마크 탈환 경쟁 예고 돼...신세계 스타필드도 들어설 예정

최근 현대백화점의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줄고, 인건비 및 수도·광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역시 증가하면서, 전체 수익률이 뒷걸음질 친 것이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이러한 수익성 악화에도, 올해 ‘더현대 광주’ 설립에 600억원 출자를 감행하기로 했다. 향후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를 중심으로 호남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더현대 광주' 조감도.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더현대 광주' 조감도.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에서도 현대백화점이 외형 성장에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어 유통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035억원으로, 전년(3209억원)보다 5.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어 지난해 매출 역시 16.1% 감소한 4조2075억원에 그쳤고, 당기순손실은 408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해 순이익이 적자전환했음에도, 현대백화점은 최근 '더현대 광주' 설립을 위한 출자 신고를 공시했다.

옛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에 해당하는 약 31만㎡의 지역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더현대광주’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오는 16일 설립 초기 자금 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달 26일엔 더현대광주 보통주 60만주를 목적으로 3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총 예상 사업비는 무려 1조2000억원이다.

한편 복합쇼핑몰 건립에 있어 현대백화점이 가장 공들인 것은 공공기여금 협상이었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광주시와 공공기여분 확보를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결과적으로 ‘더현대 광주’ 설립의 공공기여금 비율은 토지 상승분 1조835억원의 54.4%, 총 5899억원으로 정해졌다.

한편 유통업계에선 ‘더현대 광주’가 완공 이후 호남권 랜드마크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신세계프라퍼티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현대백화점이 최근 ‘더현대 광주’ 건립에 속도를 붙이고 있으나, 부지 규모면에서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앞서고 있다”며 “하지만 완공일은 ‘더현대 광주’가 앞서기 때문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보다 먼저 호남권 랜드파크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더현대 광주'는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오는 2025년 하반기 사전 준비 후 부지 조성, 기반 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도로·하천 등 기반 시설(1단계)과 스타필드·콘도(2단계)는 오는 2030년, 레지던스·부대시설(3단계)은 2033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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