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쌀’ 가공식품 늘어난다...정부, 쌀 소비량 감소에 공급과잉구조 개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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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쌀’ 가공식품 늘어난다...정부, 쌀 소비량 감소에 공급과잉구조 개선 '총력'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1.26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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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지난해 쌀 활용한 제품들 늘어나...정부 지원 확대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 역대 최저 기록...농가 근심 높아져
정부, 올해부터 5년 내 쌀 활용 가공식품 산업규모 17조원으로 확대
글루텐프리 인증과 제품개발, 및 판로 확충에도 집중...수출 4억 달러 규모 달성 계획

지난해 식품업계에서는 ‘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진 가운데 올해 역시 정부의 지원 확대로 쌀 관련 제품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 39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쌀 공급과잉 구조가 갈수록 심화되고, 농가에 미치는 위협도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과잉공급을 완화하기 위한 ‘제3차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 산업 규모가 5년 내 현재의 두배인 17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림이 지난해 출시한 국산 쌀을 함유한 ‘닭육수 쌀라면’ 2종. [사진=하림]
하림이 지난해 출시한 국산 쌀을 함유한 ‘닭육수 쌀라면’ 2종. [사진=하림]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이 154.6g으로 전년 대비 0.6%(0.9g)감소하는 등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농가의 근심을 사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양곡년도(지난 2022년 11월1일~2023년 10월31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0.6%(0.3㎏) 줄어든 56.4㎏으로 집계됐다.

지난 1984년 이후 1인당 쌀 소비량이 39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해온 것이다. 특히 밀수입과 더불어 밀을 활용한 가공식품이 대폭 늘어나면서 쌀 소비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시중에 판대되는 즉석밥의 크기는 보통 200~210g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1인당 하루 즉석밥 1개조차 소비하지 않는 셈이다.

이에 지난해 정부는 쌀 공급과잉 구조를 완화하고, 농가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일환으로 다양한 ‘쌀 제품’ 개발의 지원을 확대했다. 더불어 식품업계에선 ‘햅쌀’ 및 ‘쌀라면’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에 돌입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엔 농식품부가 '제3차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2024~2028년)'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즉석밥과 냉동김밥, 떡 등 쌀을 주원료로 하는 가공식품 산업을 현재의 두 배인 17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영양 전문가들이 탄수화물 과잉 섭취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인슐린’ 조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하면서, 일각에선 쌀 소비량이 회복세로 전환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지방을 열량 제한 없이 섭취하는 ‘저탄고지’ 식단이나,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는 ‘저탄고단’ 등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쌀 중심의 식단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골자다.

실제로 식품업계 관계자는 26일 <녹색경제신문>에 “정부가 쌀 소비 확대를 위한 지원을 늘리고, 쌀 중심의 전통적 식습관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나섰으나 현대인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특히 앞서 ‘탄수화물 중독’ 등 탄수화물 과잉 섭취에 대해 언론 및 방송에서의 수차례 보도한 것과 역설적인 부분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에 정부는 글루텐프리 인증과 제품개발, 및 판로 확충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는 글루텐프리 관련 수출을 지난해 1억8200만 달러 수준에서 4억 달러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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