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수요 멈출 줄 모르네...삼양식품·농심·오뚜기, 해외시장 점유율 경쟁 본격화
상태바
'K-라면' 수요 멈출 줄 모르네...삼양식품·농심·오뚜기, 해외시장 점유율 경쟁 본격화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1.16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서 K-라면 수요 지속적으로 높아져...지난해 라면 수출액 1조원 돌파
북미 시장서 '라면도서관' 문 열기도
삼양식품, 유통망 확대하고 생산공장 증설
농심, 올해 하반기 미국에 2공장 생산라인 확대...내년엔 3공장도 착공 예정
오뚜기, 해외시장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써...신설공장 라면공장 될지는 미지수

해외시장서 ‘한국 식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K-라면의 수요도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더불어 최근엔 북미 시장에 각종 K-라면을 맛볼 수 있는 ‘라면도서관(The Raymyun Library)'이 문을 열면서 그 인기를 반증했다.

이처럼 높아지는 수요에 삼양식품과 농심, 오뚜기는 공장을 증설하고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해외 라면시장 점유율 탈환에 본격 나서는 중이다.

서울의 한 편의점 매장 내 라면 코너. [사진= 서영광 기자]
서울의 한 편의점 매장 내 라면 코너. [사진= 서영광 기자]

1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해외시장에서 K-라면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대표 라면업체 삼양식품, 농심, 오뚜기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약 1조2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 2015년엔 라면 수출액이 2억1900만 달러에 그치는 수준이었으나, 2017년엔 3억8100만, 2018년엔 4억1300만 달러로 늘어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후 지난 2022년엔 7억6500만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엔 9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식품업계에선 K-문화의 영향력 확대로 각종 K-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라면에 대한 수요 역시 폭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16일 <녹색경제신문>에 “각종 컨텐츠를 통해 국내 식문화가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K-간편식에 대한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본다”며 “이로 인해 접근성이 좋은 라면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처럼 높아지는 해외 수요에 국내라면 업체 빅3사(삼양식품·농심·오뚜기)는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유통망을 늘려나가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보이는 중이다.

먼저 삼양식품의 미국 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월마트 및 코스트코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마트들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국내시장처럼 1인 가구 및 편의점이 활성화 되어 있는 일본의 경우 편의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삼양식품은 해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내년 1분기에 밀양 2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현재 해외로 수출되는 라면 전량을 모두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농심의 경우 올해 하반기 미국에 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또한 내년에는 3공장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농심은 현재 100여개가 넘는 국가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미국 시장 점유율이 25.2%로 가장 비중이 높다. 이에 농심은 앞으로도 북미 시장 공략에 집중할 전략이다.

한편 오뚜기는 삼양식품과 농심에 비교해 해외시장의 매출 비중이 적다. 하지만 오뚜기는 올해부터 라면 수출국을 늘리고, 수출액 규모도 대폭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오뚜기는 지난해 3분기 미국 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신설했다. 또한 현재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공장이 라면생산을 위한 설비가 될지는 현재로썬 미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16일 <녹색경제신문>에 “해외시장서 라면 사업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며 “현재 베트남에서는 현지 생산을 하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 신설 생산공장이 라면을 위한 것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