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3위 KB자산운용, 덩치는 커졌는데 점유율은 뒷거름...ETF 브랜드파워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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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3위 KB자산운용, 덩치는 커졌는데 점유율은 뒷거름...ETF 브랜드파워 '골머리'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2.07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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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한투운용과 격차 2.65%p로 좁혀져
삼성 KODEX, 미래에셋운용타이거 등 양강체제 속 대표상품 부제
김영성 대표, ETF 강화목표..."시장 점유율 올릴것"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ETF 순자산가치총액(AUM) 3위를 기록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이 점유율 쟁탈전에 나섰다. 뭉칫돈이 ETF로 몰리며 시장 성장세가 가속하는 데 반해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ETF시장의 경우 올해 1월기준 124조4900억원으로 지난해(86조520억원) 대비 약44% 가량 성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9조6449억원으로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7조622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으나, 점유율의 경우 경쟁사에 밀리며 오히려 떨어졌다. 

KB자산운용의 AUM기준 시장 점유율은 7.75%로 23년 1월(8.21%) 대비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5위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각각 3.95%, 2.26%에서 5.11%,2.39%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격차를 좁혔다. 

업계에선 AUM대비 KB자산운용의 브랜드 마케팅이 약하다는 평가다. KB자산운용은 현재 'KBSTAR'를 ETF 브랜드로 사용 중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의 경우 삼성자산운용의 'KODEX'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와 같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없다"면서 "업계 3위임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KB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인 'KBSTAR'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취임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또한 이를 인지하고 지난해 한투운용의 ETF브랜드 교체 작업 주도한 김찬영 본부장을 영입했다. 김 본부장은 ETF설계와 마케팅 사업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찬영 본부장은 2022년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가 취임하면서 영입한 인물로 한투운용 ETF 브랜드 마케팅을 맡아왔다. 지난해에는 한투운용의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교체하는 작업을 주도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자산운용도 과거와 달리 펀드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중심이 되고 지점 판매보다는 온라인 판매 등으로 판매채널이 변화했다"며 "변하지 않는 것은 운용 성과와 이에 따르는 자산 규모가 운용사 순위를 정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ETF 성장을 위해 본부 간 시너지가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걸맞은 상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펀드 개발 시에도 ETF와 공모펀드를 동시에 출시해 시너지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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