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9개월째 증가...주담대 4.4조 늘어나며 상승세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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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9개월째 증가...주담대 4.4조 늘어나며 상승세 견인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2.02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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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약 3조 늘어
주담대가 4조 이상 늘며 증가세 견인
은행채 금리 하락, 대환대출 플랫폼이 원인으로 꼽혀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올해에도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늘고 있다. 잔액이 9개월 연속 늘었는데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만에 4조원 이상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143억원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2조9049억원 늘었다. 

이는 작년 5월 증가세로 전환한 뒤 9개월 연속 늘어난 수치다. 증가폭은 전월 2조238억원보다 소폭 커졌다. 

가계대출 잔액의 증가를 견인한 것은 주담대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34조3251억원을 기록해 한 달 동안 4조4330억원이나 늘었다. 주담대가 4조원 넘게 불어난 것은 작년 11월 4조9958억원 불어난 것에 이어 두 달 만이다.

가계대출이 불어난 데는 지난달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것에 기인한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3.82%였던 1년물 은행채 금리는 한 달 뒤 3.607%를 기록해 0.213%p 급감했다. 

또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은행 간 대출 경쟁이 불붙으면서 대출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이에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물론 대환대출 플랫폼 내에서 잔액이 돌고 도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때문에 전적으로 주담대가 폭증했다고 볼 순 없다"면서도 "주담대 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관망하는 고객들을 자극하기도 했기에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5대 은행의 1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5조461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4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 이후 작년 10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961조344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6591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이 862조6185억원을 기록헤 전월보다 13조3228억원 증가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에 반해 요구불예금은 590조7120억원으로 전월보다 26조360억원이 줄며 대조를 이뤘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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